세종시 어진동 1호 '수소충전소' 준공, 2호는 대평동

국회에 이어 국가 주요 시설 두번째... 12시간 기준 시간당 5대, 총 60대 충전 가능 전국에 연구용 8곳 포함 45곳 수소충전소... 내년 상반기 대평동 수소충전소 추가

2020-08-31     박종록 기자
지난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세종시 1호 수소충전소가 31일 오후 준공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입지에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주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석 행복청 차장,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등을 비롯해 관계기관 종사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 이어 국가 주요 시설 구축은 이번이 두번째. 충전소는 지난 24일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일요일만 문을 닫는다.

수소 충전가격은 1kg당 8800원이고, 1일 충전 용량은 300kg이다. 현대차 넥쏘 기준으로 시간당 5대씩 하루 60대 충전이 가능한 규모다. 

충전소 개통과 함께 향후 행복도시 내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 중심에 위치해 장거리 이동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 확대와 함께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의 수소차 보급 확산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1년 내 빠른 구축이 가능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행복청은 정부청사 부지 내 건립을 위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입지선정 등에 힘써왔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설비 등의 부품 수급 및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다.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사업예산 15억 원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수행했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수소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 해소 및 충전소 인식 전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 행복청 차장은 “이번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대평동에 제2호 수소충전소가 건립될 계획”이라며 “행복청은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 개선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한편,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45곳(연구용 8곳 포함)으로,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전국 310곳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은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일본에서는 도쿄타워 근처에 위치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위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정부는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모니터링) 등의 안전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홍보와 수소안전체험교육관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수소 안전성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