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율 4.1%로 급감 

지난 14일 첫 휴진 시점 50.7%보다 크게 낮아져  연서면 2곳과 조치원읍, 연동면, 도담‧어진동 각 1곳 문닫아  병원급 15곳 중에선 1곳만 휴진... 국민 반감 정서 고려한 듯  

2020-08-26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의원급 의료기관 195곳 중 8곳 만이 의사협회 집단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진율은 잠정 4.1% 대로, 지난 14일 전국 의료계 집단휴진 첫 날의 50.7%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집단 폐원이란 초유의 사태로 나아가진 않은 모습이다. 일부 의원은 아예 이 참에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시민들은 휴진 당시 본지를 통해 휴진율 비공개와 의료의 공공성을 망각한 처사를 놓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의 전체 의료기관은 모두 195곳. 이중 지난 25일 집계된 휴진 예고 의원은 8곳(4.1%)으로 집계됐다. 

본지 분석 결과 연서면(2곳)이 한 곳도 문을 열지 않았고, 조치원(전체 41곳)과 연동면(1곳), 도담동(10곳), 어진동(15곳) 소재 의원 각 1곳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나성동(21곳)과 아름동(15곳), 다정동(12곳), 새롬동(11곳), 소담동(10곳), 고운동(9곳), 보람동(7곳), 대평동(5곳), 부강면(4곳), 금남‧전의면 및 한솔동(각 3곳), 장군‧소정면(각 1곳) 의원들은 한 곳도 빠짐없이 휴원에 동참하지 않았다. 

세종충남대병원과 NK세종병원 등 2개 응급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15곳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선 1곳만 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신도시에 젊은 의료진들이 많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반감 정서를 우선 고려해 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의료기관에 직접적 영향은 없으나, 보건복지부의 수도권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에도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집단 휴진 기간으로 제시된 26일부터 28일 문을 닫는 병의원 현황을 사전에 파악해본 결과”라며 “직접 방문 시에는 꼭 전화 먼저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https://www.e-gen.or.kr/egen/search_hospital.do)은 주변에 위치한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APP(e-gen) 설치로도 동일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