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청약 열기', 2021년까지 이어갈까

세종시, 최근 2020~2021년 사이 아파트 공급계획 발표 올 하반기 6-3생활권 중심 5966호 공급 예고...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무관 전망

2020-07-20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앞으로 다가올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의 신규 분양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 상반기 사실상 기근 현상에 가까울 정도로 공급 물량이 없다보니 우려 이면의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시 출범 후 첫 인구 감소 등의 문제도 노출했다. 

최대 관심사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흐름 아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로 모아진다. 세종시는 2017년 8월 이후 서울시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트리플 규제에 놓였음에도 불패 흐름을 이어왔다 

폭발적인 청약률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있으나, 여전히 관망세가 많다. 여전히 부동산 규제가 미칠 영향과 청약 자격 등에 관심은 시장에서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부동산 업체 문의 상황을 엿보면, 확인 가능한 분위기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세종시 홈페이지에 '2020년 ~2021년 공동주택 공급계획'이 공개됐다. 

자료를 요약해보면, 올 하반기 공급계획은 분양 3366호와 임대 2600호 등 모두 5966호로 집계됐고, 2021년에는 일반분양 5203호와 임대 2679호 등 모두 7882호로 계획됐다.  


 2020년, 남은 하반기의 분양 일정은?


우선 2020년 하반기 공급계획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분양 3366호와 임대 2600호 등 모두 5966호로 요약된다.  

고운동(1-1생활권) M8블록은 초기 공급보다 3호가 준 458호로 오는 8~9월 분양을 앞두고 있고, 해밀리(6-4생활권)의 경우 B1블록에 도시형생활주택 용도로 127호 규모로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 436호인 RU1 블록 또한 올 가을에 분양 계획을 집행한다.  

산울리(6-3생활권) 공급물량은 오는 12월 M2, H2, H3블록에 걸쳐 각각 995호, 770호, 580호로 제시됐다. 임대아파트 또한 집현동(4-2생활권) M2와 소담동(3-3생활권) M2에 각각 1500호, 1100호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세종시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분양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며 하반기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추세다. 


2020년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 산울리(6-3생활권)는?


올해 유일한 분양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6-3생활권 산울리는 대부분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체 6755호 중 올 하반기 공급량만 총 3525호다. 초기 계획이었던 6760호보다 5호 줄었다. 

공급 세부내역을 보면, 민간공동인 H1블록은 총 1180호로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이었으나 시청에 확인 결과 LH 사정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주상복합으로 예정된 용도 또한 공동주택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H2, H3는 각각 770호, 580호로 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가 건설에 참여한다. 또한 M2블록엔 공공분양 형태로 995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3230호는 2021년~2023년까지 계획되어 있으며 GS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이 건설에 참여한다. 

한편, 6-3생활권 산울리는 미세먼지 저감과 층간소음 완화를 비롯해 학교와 공원 등 공동주택 주위 시설과 조화롭게 설계되는 등 분양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0년을 놓치면 내년에, 2021년 분양 일정은


올 하반기 분양공급이 끝나면, 2021년을 기다려야 한다. 2021년에는 일반분양 5203호와 임대 2679호 등 모두 7882호가 공급된다. 

일반 분양의 경우 앞서 언급한 6-3생활권의 L1, H1, UR2 블록 2903호를 비롯해 합강동(5-1생활권)의 2300호도 내년 12월에 분양 예정 중에 있다. 

임대는 해밀동(6-4생활권) UR2 블록에 행복주택 성격으로 609호가 공급되고, 반곡동(4-1생활권)은 M4, H1, H2 각각 1032호, 210호, 326호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집현동(4-2생활권)에선 임대아파트인 H1, H2, H3블럭에 걸쳐 총 502호도 계획되어 있으나 컨소시엄 건설사와 공급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현재 계획은 사업주체 및 기타 상황에 따라 세대수와 일정 등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 세종시 적용될까? 


공급계획을 확인한 뒤, 이어지는 궁금증은 바로 당첨 가능성이다.

일단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세종시 신도시 청약률에 미칠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종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 청약률에 미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청약률이 줄어든다면 규제가 강해서이지,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건 아니다"며 "올 하반기 분양에서도 기존처럼 굉장한 관심을 비롯해 완판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내다봤다. 

시 주택과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는 공급과 청약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급계획은 생활권대로 진행하며, 정부의 투기 규제에 따라 무주택자 1순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며 "하반기 분양 시장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처분과 2주택 보유할 시에만 영향을 준다"며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시청과 교육청, 정부세종청사 다수 기관의 특별공급 혜택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알아봤다. 

시 관계자는 "시의 공무원 특별공급은 끝났으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최근 내려온 부처의 특별공급권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략 대상자의 50%가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정도의 상황은 아니란 판단이다. 

현재 세종시 청약 물량의 절반은 특별공급에 우선 적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해당(세종시)지역'과 '타 지역'이 양분하는 형태다. 공무원 특별공급 대상자는 특별공급에 떨어져도 다시 일반공급에 청약할 수 있다. 

최근 청와대 등 정부 고위 관계자의 1가구 2주택 처분 현안이 청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물었다. 

시 관계자는 "고위직들에게 특별공급을 주지 않고 5년간 전매제한을 묶는 등 제도 보완을 많이 해왔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분양에는 이전과 같은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지난해 12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이전 부처가 추가돼 연장됐다.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된지 5년이 넘지 않은 기관은 5년 범위내에서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나 과기정통부는 지정된지 5년이 되지 않아 특별공급 대상"이라고 유사한 답변을 내놨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완공 10년을 앞두고, 아파트 공급물량은 점점 들어드는 흐름이다.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래서 올 하반기와 2021년 주택 공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