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빛유 귀염둥이들', 조물조물 전통염색 체험

코로나19로 움추린 외부 활동, 전통 방식 천연 염색 체험으로 색다른 시도 원아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위해 차별화된 교육과정 발굴 참신

2020-07-10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와, 하얀 옷이 노랗게 되네? 신기하다!”

코로나19로 조용하던 유치원에서 오랜만에 활기찬 원아들의 웃음소리가 장미 넝쿨 담장 너머로 퍼져 나온다.

온빛유치원은 10일까지 만 3세부터 5세까지 총 194명의 원아를 대상으로 전통방식에 따른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온빛유 교직원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외부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지 못하는 제한적인 교육환경에서도 긴 시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원아들에게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 ‘전통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준비했다.

원아들은 전통방식과 같이 소목, 치자를 이용해 천연색을 만들어낸 후,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천에 염색물을 들이고 친구들과 협력해 티셔츠와 파우치, 에코백 등을 만들어 전통방식으로 햇볕에 말렸다.

온빛유는 이번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통해 원아들이 성취의 즐거움과 협동의 재미, 아울러 교육적 성과까지, ‘일거삼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 5세 반의 한 어린이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교실 안에서만 노니까 답답했는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천연 염색체험을 해서 정말 재밌었다”며 “옷이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도명옥 온빛유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교육환경에서도 이번 천연 염색체험을 비롯해 교내 텃밭 가꾸기, 모내기 등 원아 참여 수업으로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면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