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장학재단' 첫 발, 대전 특성화고 장학생 지원

(주)청암 출자, 26일 충남기계공고서 장학재단 설립 공표 및 장학금 수여 대전 소재 6개교, 23명 장학금 영예... 이언구 이사장, 수혜범위 확대 시사

2020-06-27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주)청암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의 첫 발을 내딛는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청암장학재단(이사장 이언구 (주)청암 회장)은 26일 오후 2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충남기계공고) 본관 2층 시청각실에서 재단 임원진과 선발 대상학교 교직원 및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여식은 충남기계공고 총동창회 한흥교 사무총장의 사회를 필두로 국민의례와 위촉장 수여식, 장학증서 수여식, 내·외빈 인사 말씀과 장학생 기념촬영 식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부터 발열체크에 이어 손소독제와 면장갑 등 철저한 준비로 대비했다. 장학금 외에도 각종 기념품도 참가자 모두에게 증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장학금 수여에 앞서 장학생 멘토 위촉식도 거행됐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로 35년간 근무하고 현재 (주)청암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정진국 고문이 앞으로 장학생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기로 했다.

청암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 과정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바로 대상학교. 대전지역 특성화고교 학생들 전체로 범위를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충남기계공고 졸업생인 이언구 이사장의 뜻이 반영됐다. 소위 주류 명문고 출신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겠다는 것.

실제 장학금은 충남기계공고(14명) 외 △계룡디지텍고 (2명) △동아마이스터고(2명) △대전생활과학고(2명) △대전공업고(2명) △대전전자디자인고(1명) 등 모두 6개 학교에 걸친 재학생 23명에게 돌아갔다. 학생 1인당 각 150만 원씩 총 3450만 원의 장학금이 집행됐다. 

이언구 이사장은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발전할 장학재단의 첫번째 장학생이란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회생활을 하며 소득의 양극화가 교육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것이 마음 아팠다"며 "그 부분은 반드시 고쳐졌으면 했는데 장학재단 설립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청암장학재단은 앞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더욱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의만 충남기계공고 교장은 "전통있는 장학회에서 명예로운 선택을 받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장학생은 단순히 장학금을 받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까지 함께 받는 것이니 기대에 부응해 학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키우고 발휘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주)청암은 올해 청암장학재단 설립 전인 2010년부터 장학회를 설립, 대전시교육청에 교육자료를 기증하고 교육기부박람회에 참여해왔다. 또 충남기계공고 학생들에게 백두산 연수 경비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장학 활동을 벌여왔다. 

청암장학재단은 사회환원 사업의 일환인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육성을 위한 재단으로, 앞으로 꾸준히 장학생을 선발하고 다방면의 장학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