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세종’, 희망도서 대출서비스 10권→3권 축소

3~5월 1만 5992권 대출, 희망도서 대출서비스 이용 크게 늘어 예산소진으로 7월부터 1인당 월 3권 축소

2020-06-25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도서관에 못 가니 서점에서 신간 대출받아 봐요!”

장기화한 코로나에 세종시민에게 한줄기 안식처였던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전국에서 책 읽는 도시 2위를 입증하듯 이 서비스는 세종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의 이용 권수가 총 1만 5992권으로, 전년 동기 7899권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도서관 임시휴관 장기화 및 시민의 독서 활동이 생활화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이 읽은 도서관 책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이용 시민이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1인당 이용 가능한 바로대출서비스는 매월 기준 모두 10권. 이제 7월부터는 월 3권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시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이용 급증에 따라 1회 추경예산에 3억 원을 추가 확보했으나, 현재와 같은 이용 추이가 지속할 경우 8월 중 예산 소진을 고려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연말까지 중단 없는 서비스를 택했다.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던 김모(어진동) 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서비스라 좋았는데, 축소된다니 아쉽다”며 “예산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다시 이 서비스가 회복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홍준 교육지원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득이 월 대출 권수를 축소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지속적인 독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가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로 편성한 올해 예산은 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