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민속박물관, 1909년 '전의지역 교육사' 여행

전의지역 초등학교 기록전으로 재개관, 오는 10월 18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시대별 전의지역 초등학교 교육사 담아, 옛 추억 소환의 장

2020-06-16     박종록 기자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했던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1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시대를 담고, 사람을 낳다'를 대주제, '전의지역 초등학교 기록전'을 부주제로 한 전시회로 재개관했다. 전시 일정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고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이번 기획전의 시대적 배경은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지역 주민들의 후원으로 전의향교 명륜당에 근대 교육기관인 대동학교가 설립됐다.

비록 현재는 전의초등학교 하나만 남았으나, 한때는 삼기초등학교(현 소정면), 달성초등학교, 금사초등학교(현 세종시립민속박물관) 등 다수 학교가 존재했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전의 주민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시대의 발자취 그리고 학창시절 추억 등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전의

이번 기획전에는 구한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의지역 초등학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졸업장, 교과서, 상장, 입상 트로피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에겐 아픈 역사였던 일제강점기 당시 교과서와 입학 사진, 국민교육헌장 풀이 등 지금으로써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가 오더라도 유익한 역사 체험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전의

시대의 흐름대로 전시실을 따라가다보면, 전시실 가장 안쪽에는 과거 국민학교에 다녔던 어르신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할 법한 나무 책걸상과 양철 도시락도 눈에 띄었다. 무상급식에 익숙한 대들에게도 옛 시대의 새로운 단면을 느껴볼 수 있는 느낌의 공간으로 다가왔다.  

학예사의

본 전시회를 설명한 권순형 학예연구사는 "전시 주제가 교육 분야다보니 학교나 선생님 중심의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네 부모님들 또한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바쁜 농번기에도 부모님들은 학교 모임에 꼭 참석하셨다고 한다. '농사가 정말 중요하지만, 자식 농사가 진짜 중요하다'고 하신 한 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교육열은 일제강점기든, 해방 직후든, 현재든 시대에 상관없이 높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http://www.sejong.go.kr)를 참고하거나, 세종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 044-300-8831∼2)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염성욱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실시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이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