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 역행, '싱싱문화관 식당' 중지해야

노종용 시의원 5분 발언, 인근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질타 역행하는 ‘정책의 사각지대’ 지적, 다른 시·도에 없는 사례

2020-05-29     이주은 기자

 

노종용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도담동 로컬푸드 싱싱문화관 식당을 즉시 중지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노종용 시의원은 28일 개최된 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상가 공실률 문제와 소상공인 보호에 역행하는 싱싱문화관 내 식당 운영을 즉시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시민들의 로컬푸드 애용으로 싱싱장터가 급성장했고, 바로 옆 도담동 싱싱문화관은 좋은 입지에 주민 교류 활성화와 음식 문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노 의원은 “최근 로컬푸드 수요 확대로 싱싱 밥상과 소셜 다이닝 사업이 시작됐다”며 “일자리 창출 모델 육성이란 애초 취지와 달리 넓은 주차장과 임대료 면제, 창업 지원금에 멘토링 지원까지 시와 로컬푸드주식회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식당이 관내 상가 밀집 지역 한복판에 설립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실제 전북 완주와 충북 등 세종시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로컬푸드 식당들은 인근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역에 들어서 있다는 게 노 의원의 주장이다.

노 의원은 “세종시에서 폐업한 개인 사업자 가운데 32.6%가 1년도 안 되어 문을 닫는다”며 “청년 창업지원과 협동조합 활성화 취지와 달리 궁지에 몰려 있는 인근 상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의 사각(死角)’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의원은 “외식 창업 장려 이전에 기존 소상공인들의 정착을 돕는 것이 급선무”라며 “식당이 아닌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싱싱문화관은 당초 로컬푸드 식당 개념으로 들어섰는데, 입지는 도담동이 아닌 읍면지역 등 기존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으로 고려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