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유치원’ 실제 등교, 13일 재개

유은혜 교육부장관, 4일 큰 틀의 등교수업 계획 방침 발표   13일부터 중‧고등은 고학년, 초등은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 

2020-05-04     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 달 9일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등교을 맞이한 일선 학교‧유치원. 

학년별 실제 등교수업이 오는 1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오는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과 연계한 ‘순차적 등교 방안’을 발표했다. 

본격 등교수업이 가능한 시점을 5월 연휴기간 후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으로 판단했다. 학생의 안전에 최우선한 결정으로 전문가 자문과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 학부모‧교사 설문조사를 거쳤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도 생활 방역 전환 후 1주 이내~2주 후까지 등교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학부모 67.7%, 교원 57.1% 찬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준비와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경우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유치원 포함)부터 학년별 일주일 정도 간격을 뒀다. 

시기별 등교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로‧진학 준비에 시급성을 요구받는 고3 학생들이 오는 13일 우선 등교한다. 이어 ▲5월 20일(수) : 고2, 중3, 초1~2와 유치원  ▲5월 27일(수) : 고2, 중2, 초3~4 ▲6월 1일(월) : 중1과 초5~6 순으로 학교 현장에 복귀한다. 

앞서 고학년부터 이뤄졌던 온라인 개학과 다른 접근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고 학부모 조력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돌봄 부담 등의 이유가 반영됐다.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전국 17개 시‧도와 학교별 자율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 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에 자율권을 부여한 셈이다. 특수학교 또한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지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도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학생의 출결과 수업‧평가‧기록 등에 관한 보완 사안을 담는다. 

기존의 온라인 원격 수업도 긍정적 평가가 많은 만큼, 학교 현장에서 상당기간 병행을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