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 ‘서울’ 다음 2위

2억 3848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 신규 아파트 비중이 높은 원인 반영된 듯  최고 공시가 9억원~12억원 25호 포진… 시세 12억원~15억원 미만 53호와 격차 존재 

2020-04-28     이희택 기자
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일반적으로 주택 시세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말하고, 공시가격은 정부의 조사‧산정 결과에 따른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재산세 등 각종 세제 부과 기준임과 동시에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사회복지 기준으로도 적용된다. 

세종시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이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전체 11만 4776호 중 최고 공시가격은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범위에서 25호로 조사됐는데, 이는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에 포진한 시세 최고가 53호와 차이를 드러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세종시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억 3848만원으로 전국 평균(2억 1122만 9000원)보다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별로는 서울시의 4억 3959만 6000원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으나, 3위인 경기도의 2억 1305만 3000원보다는 높은 가치를 보였다. 

세종시 평균 공시가가 높은 배경에는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보다 아파트 비중(97.3%)이 높은데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것도 신도시를 무대로 한 신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다. 

서울시 공동주택의 최고 공시가격은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 연립아파트 273.64㎡가 69억 9200만원으로 최고가 주택에 올랐다. 

전국

세종시 공시가를 좀더 들여다보면, 최고가는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에 걸쳐 25호로 집계됐다.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417호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3만 5317호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5만 8296호 ▲1억원 미만 2만 721호 순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공시가격 변동률은 6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에서 11% 대 상승으로 높았고, 3억원 미만에선 0.43% 하락했다. 

전년 대비 공시가격 변동률에선 세종이 5.76%로 서울(14.73%)과 대전(14.03%) 다음 순위에 자리했다. 

다만 현물 시세와는 역시나 격차를 보였다.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53호가 가장 높은 시세 목록에 포함됐고,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은 454호,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은 1만 2049호,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은 5만 9078호, 3억원 미만은 4만 3142호로 조사됐다. 

이밖에 세종시 공동주택 면적별 호수는 60㎡ 초과 85㎡ 이하가 4만 9005호로 가장 많았고, 50㎡ 초과 60㎡ 이하가 2만 6091호, 85㎡ 초과 102㎡ 이하가 1만 3135호로 중소형이 주류를 이뤘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공시가격과 관련, 9억원 이상 소유자 그룹(74%)에서 하향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출됐다. 전국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69%로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까지 공시가격의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