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까지 해장을 원해? 그러면 ‘해장하는날’ 

[#힘내라 세종시 상권 9편]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이 자주 찾는 해장국집  지난 달 8일 코로나 여파로 문 닫은 뒤 영업 재개, 시간이 필요한 일상 복귀 

2020-04-18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코로나19 시대, ‘불금’ ‘회식’ ‘뒷풀이’ ‘해장’ 등의 용어는 어느덧 우리 입가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는 곧 세종시 상권의 침체와 소상공인들의 깊어지는 시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시민들도 애가 탄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일상은 이제는 그리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19일 종료를 앞두고 벌써 재연장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도 화려한 절기인 봄날, 지인들과 해장국 한 그릇을 나누는 행복마저 거둬들일 순 없다. 그럴 때 찾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해장하는 날’이다. 

이곳은 코로나19 자체뿐만 아니라 확진자 방문 식당이란 이유만으로 2차 피해를 본 곳 중 하나다. 결국 지난 달 8일 문을 닫고 같은 달 13일에야 방역을 끝내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점심때만 되면 빈자리 찾기가 힘들었던 이곳도 이전과 다른 상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손님이 1/5 수준까지 줄다보니, 오픈 시점부터 일하던 종업원들 일부도 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정부세종청사와 도보 10분 이내 거리란 메리트도 사라졌다. 그래도 이 같은 어려움을 인지한 정부청사 공직자들과 단골 손님들이 다시금 이곳으로 발길을 옮겨온다고 한다. 

가성비 좋은 가격과 뛰어난 맛은 둘째치고, 서민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실내가 소주 한 잔의 여운을 생각나게 해서다. 

술을 한잔 하지 않았더라도 뭔가 속시원한 음식이 당길 때, ‘해장하는 날’ 어떨까. 

최근 본지 기자와 동행한 지인 J(44) 씨와 A(37) 씨는 이곳 대표 메뉴인 ‘해장하는날’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더니 “마치 전날 먹은 술이 해장되는 것처럼 속이 후련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J 씨는 눈물‧콧물까지 다 쏟아내며 마음속까지 해장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극찬(?)도 쏟아냈다. 

 

점심 때 10가지 해장국 메뉴를 골라 먹는 식사도 좋고, 저녁 때 미니족발과 먹태, 자숙문어, 소고기 수육 등을 번갈아 주문하며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으로도 추천한다. 적절히 세트메뉴를 선택해보는 것도 이곳을 이용하는 팁이다. 

한편, 해장하는날은 대전 서구 갈마동에 본점을 두고 있고, 대전 추가 2곳과 세종 1곳 등 모두 3곳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 해장하는날(세종 정부청사점)

 

▲주소 : 세종 도움8로 11-11 1층(도로명), 세종시 어진동 551(지번)

 

▲영업시간 : 매일 11:00 – 24:00

 

▲메뉴 : ▷해장국(10종) : 해장하는날 해장국 9000원, 갈비탕 1만 1000원, 소고기 해장국 8000원, 선지해장국 8000원, 뼈다귀 해장국 8000원, 순두부 해장국 8000원, 황태 해장국 8000원, 우거지 해장국 7000원, 떡만두국 8000원, 성주탕(술국) 1만 2000원 ▷전골류(2종) : 양평전골 2만 8000원(소)~3만 8000원(대), 감자탕 전골 2만 8000원(소)~3만 8000원(대) ▷곁들임 안주 및 메뉴 : 먹태 1만 5000원, 자숙문어 1만 5000원, 떡갈비(4개) 5000원, 소고기 수육 맛보기 1만원~2만 5000원(대), 미니족발 맛보기 9000원~1만 7000원(중) ▷세트 메뉴 : 푸짐한상(성주탕+미니족발 맛보기+떡갈비) 2만 2000원, 가족한상(양평 또는 감자탕 전골(중)+소고기 수육+미니족발(맛보기)+떡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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