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온라인 수업 일원화’, 청와대 국민청원 뜨거운 반응

코로나19 여파, 제각각 수업의 한계와 역민원 우려  EBS 등 TV 매체 활용 제안, 1일 등록 후 뜨거운 반응 

2020-04-01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전국 각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온라인 수업’은 가능할까. 

한계와 역민원이 분명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세종시교육청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또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이런 와중에 한 국민의 ‘청와대 국민청원’ 아이디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채널을 통해 학년별, 교과별 수업을 일원하자는 제안이다. 

당장 6일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인 각 지역의 흐름상 당장 적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충분히 검토 가능한 대안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처음 글이 올라온 후 오후 8시 30분 현재 738명을 순식간에 넘어섰고, 2일 오후 6시 기준으론 1만 6178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1일 8000여명 이상)라면 청와대의 책임있는 답변 기준인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참여는 5월 1일까지다. 

원문은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BvMVeG)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와 관련, 지역 교육계 인사는 “현실성보다 교육의 합목적성에 우선해야할 시기다. 지식의 전달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현재는 어른의 한 사람인 현장 교사와 교감을 통한 성장이 더 중요하다”며 “지식만 득하고 이수 기준만 맞춘다면, 그냥 검정고시 느낌에 머물 수 있다. 단기 처방전으론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아래는 청와대 국민청원 전문> 

온라인교육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국 모든 교사들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한다는 게 기자재 부족문제도 있고, 학생들도 준비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1대인데 학생은 2명 이상이라면 문제도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도 어떤 선생님은 기기를 잘 다루고 잘 가르치는데, 우리 담임 선생님은~ 하면서 비교도 되고요. 내용이 알차네, 부족하네 등 말도 많고 탈도 많게 됩니다. 
 

다양한 민원이 안 나올 수 없고 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TV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훨씬 낫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도 집에 혼자 있을 때 컴퓨터 접속은 어려워도 TV는 쉽게 켜기 때문이죠. 
 

교육부에서 주가 되어 전국 16개 시‧도에 초‧중‧고별 학년별 과목별로 우수 선생님을 2명씩 선발하도록 하고, 교육과정평가원에 이 분들이 모두 모이게 합니다.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5학년 과학과에 각 시‧도별로 2명×16개 시‧도=32명이 됩니다.
 

32명이 초4 수학 지도를 위해 팀이 되고, 4명이 한 조가 되어 1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32명이므로 8시간의 수업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1시간 더 준비를 하면 총 16시간 수업이 준비됩니다. 4월 16일 온라인수업 시작이므로 시간이 충분합니다. 
 

다른 과목도 이렇게 하여 EBS방송과 협의를 통해 초‧중‧고별 방송 송출 시간표를 작성합니다. 
 

제 아이디어로는 초등은 하루에 20분씩 3과목이면 1시간이면 됩니다

 

EBS1 채널에서 초등학교 공통수업 송출 안을 요약해보면, 
 

오전9시~10시 초등 1학년 3과목(20분씩 3과목)
10시~11시 초등 2학년 3과목(20분씩 3과목)
11시~12시 초등 3학년 3과목~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강의를 듣고 과목별 남은 20분은 학생 스스로 복습이나 학습지풀기 등 숙제로 하면 됩니다. 

 

EBS2 채널에서는 중학교 공통수업 송출. 
 

오전9시~10시 30분 중학교 1학년 3과목(30분씩 3과목)
10시 30분~12시 중학교 2학년 3과목(30분씩 3과목)
12시~1시 30분 중학교 3학년 3과목~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강의를 듣고 과목별 남은 20분은 학생 스스로 복습이나 학습지풀기 등 숙제로 하면 됩니다. 

 

EBS3 채널에서는 고등학교 공통수업 송출. 
 

*다음 날은 과목을 달리하여 수업방송을 송출합니다. 
즉 첫날 초등 수업을 국영수를 했다면 다음 날은 음미체 그 다음 날은 사과도 식입니다

 

* 중학교도 과목을 달리하되 과목별 출판사가 다른 것이 있을 때는, 특정과목의 공통사항을 가르치면 되고 개학하여 과목교사가 보충지도 하면 되겠습니다. 

 

* 아이디어대로 할 경우 장점
교육부에 하소연 민원이 거의 없게 된다. 전국 공통수업을 받았으므로 일관성이 있다. 학생들이 TV로 시청하고 학급 홈페이지에 질문을 올려 일선교사의 개별 답변과 전화통화로 부족한 부분을 해소한다. 

 

기자재가 천차만별인 학교가 많을 것이고 학생도 어린 학생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하고 기자재 숙달 정도도 다양하므로 혼란이 예상되는 전국 학교의 온라인수업보다는 전국 공통된 수업, 우수교사를 통한 수업, 쉽게 접근 가능한 EBS를 통한 수업으로 최상의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획기적 아이디어일 것이다. 
 

방송을 못본 학생을 위해 오후부터는 재방송을 실시해주면 되고, 이 자료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바로가기 시청도 가능하게 한다면 전국 학생들이 알찬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이고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