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름초~늘봄초 터널 대신 '승강기+보행로'?

‘터널 연결안’, 총선 후보들 공약 재등장… 상병헌 시의원, 새로운 대안 제시  61회 임시회 5분 발언서 우람뜰근린공원 내 ‘보행로+승강기’ 시설 제안  

2020-03-23     이희택 기자
사진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4.15 총선 이슈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아름초와 늘봄초’간 보행 연결 문제. 

한 학교로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도담동과 아름동 생활권을 원활히 연결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나, 공사기간 ‘소음과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해찬 국회의원과 세종시가 타당성 용역 검토 결과를 통해 ‘보행 터널’ 연결을 시도했으나 비용편익비(B/C) 미달로 무산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북구(을) 총선 후보들이 이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비록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나 민주당 이강진‧이영선 예비후보가 보행터널 연결을 약속했다. 

상병헌 세종시의원은 23일 열린 제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다른 차원의 접근을 시도했다. 아름초와 늘봄초 사이의 우람뜰근린공원 내 ‘승강기 설치안’을 제안했다. 

아름초와

그는 “지난 2007년 작성한 행복청 1-2생활권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르면 아름동과 도담동을 동서 방향으로 통과하는 두 생활권 연계 중심보행로 조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말로 필요성을 환기했다.  

상 의원은 “이곳의 현재 모습은 당초 계획된 중심보행로 형태와 거리가 먼 급경사의 등산로 데크만 설치된 양상”이라며 “두 생활권 실질적인 연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꺼내든 대안이 승강기를 이용한 친환경 보행로 설치안이다. 아름초와 늘봄초 양쪽에 승강기를 세운 뒤, 이를 연결하는 친환경 보행로를 설치하는 구상이다.

상병헌

유사 사례도 제시했다. 지역에선 ▲새롬동 가득초와 새롬동 4단지 연결 데크(승강기 포함)▲온빛초와 아름동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연결 데크 등이 대표적이고, 안양시와 부산시 등 타 지방자치단체 예시도 들었다. 

승강기와 보행로 결합 시설이 교통환경 개선과 과밀학급 완화란 2가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했다. 기존 터널방식과 비교해 총사업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환경훼손 및 소음‧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반대 여론 설득, 우범화 축소 등의 효과도 예상했다. 

상병헌 위원장은 “이 같은 보행로가 신설된다면, 아름초와 늘봄초 간 거리는 약 350m로 단축돼 인근 주민들의 도담동 비알티(BRT) 노선 이용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여러 의견을 종합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