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개학 연기, 세종교육청 매뉴얼 제작

전국 모든 학교 개학일이 내달 6일로 재차 미뤄진 가운데, 세종교육청이 개학 준비 매뉴얼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17일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학사 공백이 생긴 만큼 학교 운영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개학 준비 매뉴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감염병 예방 방안 ▲학사관리 일정 조정 ▲사회적 거리를 고려한 학생생활 수칙 ▲상황 발생 단계에 따른 교직원 복무 등 학교 교육의 필요 사항 등이다.

휴업이 연장된 만큼 학교 학사 일정도 전면 조정된다. 계절 방학을 비롯해 재량휴업일, 각종 평가고사,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축제 등 주요 일정이 개별 학교 사정에 맞춰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각 학교 입학식,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 설명회 등 다중모임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생략할 수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과 전국대회 대비 대표 선수 선발전도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교육청으로 보내야 할 사업 계획서 등 제출 기한은 한 달 가량 연장된다. 교원 대상 연수도 4월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학교 시설물 방역 소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구비도 안내했다. 학생들이 등하교 시 이용하는 통학차량은 매일 소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생들이 한 공간에 함께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하고, 교실 이동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도서관 도서 반납도 대면 보다는 반납함을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세종시교육청이 자체 운영 중인 세종교육전자도서관을 이용한 독서도 적극 권장키로 했다.

급식 개시 전 조리실 및 식당 전체 대상 방역 소독, 조리 종사자 위생 상태 점검, 식사 도중 대화 자제 등을 지도하기로 했다.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특수교육실무원, 통학차량안전요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는 지난 16일부터 출근해 해당 직종 업무를 포함해 학교 개학 준비를 돕는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 학사 일정에는 교육과정, 주요 행사, 학교 급식 등 많은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교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