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교육 증가세 뚜렷… 참여율 '전국 최고'

2018년 대비 1인당 사교육비 18.4% 증가, 월평균 34만1000원

2020-03-11     한지혜 기자
(자료=교육부)

세종시 학생 사교육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1위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세종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1000원으로 2018년(28만8000원) 대비 1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가율은 충남(26.9%)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사교육비 금액으로만 보면, 서울(45만 1000원)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세종시 전체 학생 대상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 30만 6000원 중등 40만 2000원 고등 37만 3000원으로 분석됐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에 한정하면,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55만6000원), 경기 (41만4000원), 대구(37만5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지출이 많았다.

전국

사교육 참여율도 세종시는 2018년(77.9%) 대비 2019년(81.3%) 3.4%p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초·중·고 평균 참여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 88%, 중등 79.6% 고등 63.4%로 집계됐다. 이중 초등과 중등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고등은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세종을 포함한 충남(5.7%p), 부산(5.6%p), 광주(4.3%p) 등 13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전남(▽0.6%p), 충북(▽0.5%p), 울산(▽0.4%p), 강원(▽0.1%p)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교육부는 “지역 교육 환경과 사교육 특성 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별로 사교육 경감 대책을 4월까지 수립하도록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교육비와 교육급여 지급을 확대하고, 근본적으로는 범사회적 협력을 통해 능력 중심 채용 문화, 노동 시장 임금 격차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사교육비 총 규모는 9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원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초등의 경우 보육 목적의 사교육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녀 수가 적고, 고소득일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와 참여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