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개학, 세종교육청 긴급 돌봄 수요 조사

돌봄교실 확보·10명 내외 배치, 학습 결손 방지 온라인 수업콘텐츠 제공

2020-03-03     한지혜 기자
세종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유·초·중·고등학교가 오는 23일로 개학일을 연장함에 따라 세종시교육청도 긴급 돌봄 체계 연장에 나선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일 전까지 2주 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긴급 돌봄이 연장돼 즉각 추가 수요 조사가 실시된다.

당초 개학 연기 일주일 기준, 세종시 내 긴급돌봄 수요는 유치원 669명, 초등학교 1042명 등 1711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이날부터 학교종이, 아이엠스쿨 등의 앱과 유선 전화 등을 통해 긴급 돌봄 이용 사항을 가정에 안내할 예정이다. 돌봄 교실 확보와 실 당 10명 내외 배치 기준 유지, 보건 조치 강화, 교원과 돌봄전담사 협력 등도 추진한다. 

휴업일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학습 결손은 온라인 학습 지원으로 방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달 말 에듀넷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온라인 학습 방식을 안내한 바 있다. 

신학기 학급 구성은 에듀넷(위두랑), 클래스팅, 네이버 밴드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키로 했다. 신학기 학급 소개, 가정생활 수칙 준수, 온라인 학습 운영 방법 등도 탑재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담임은 온라인 수업콘텐츠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일일 적정량의 학습 과제를 제시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중·고등학교는 주요 교과 과목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 교사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학습 플랫폼에 게시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특히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학습 자원 활용 계획,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대책, 가정과의 소통 방안 등을 담은 가정학습 운영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달 소독, 개인 방역 위생용품 구입 등을 위해 지출된 예비비 3억 원에 이어 정부 특별교부금 2억3000여만 원도 이달 초 학교에 지급된다.

학교는 긴급 돌봄 연장 등에 대비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등의 방역용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점차 늘고 있다”며 “학원의 휴원 동참과 휴업 기간 아이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