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국가자격시험, ‘강행 VS 연기’ 갑론을박 

요양보호사, 공인회계사, 독학사 시험 잇따라… 일부 시험, 대구‧경북에서만 연기  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 수험생들 동일한 연기 촉구

2020-02-21     이희원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원 기자] 코로나 여파 속 22일 치러지는 요양보호사 시험, 23일 진행될 공인회계사 및 독학사 시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이번 주말 각종 국가 자격증 시험의 ‘강행 VS 연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21일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와 독학사 시험은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연기를 확정한 상태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부산과 대전, 강원권에서만 확진자가 안 나왔을 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전국 공히 연기를 요청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연간 4회이나 연간 1회 기회만 주어지는 공인회계사와 독학사 응시생들이 더욱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독학사 응시생 A 씨는 “많은 응시생들이 대구와 동일하게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교육부는 오히려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시험 응시를 자제 부탁드린다‘는 어처구니없는 문자를 발송했다. 

관계기관이

응시율이 많으나 외출이 제한되고 있는 군인들에 대한 조치와도 상반되는 정부 방침이란 성토를 이어갔다. 일부 군인들은 시험을 포기하고 2021년을 기약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응시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일부 지역 연기 반대’ 글을 올려 항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와 통화를 3차례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현재로선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시험은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시험이 끝나더라도 형평성 논란 등 후유증은 상당기간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