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스마트 서비스’ 스타트, 다른 생활권은? 

1년여 기간 10억 원 투입, 4종 서비스 20일 스타트… 사업 확대 여부는 미지수  횡단보도 안전,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촘촘 미세먼지 정보 확인 가능

2020-02-19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10억여 원을 들여 세종시 도담동에 실증사업으로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리빙랩’. 

1년여 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20일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행복청은 19일 오전 11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고 시민들이 사업에 동참하는 방식에 민간 추진업체 선정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됐다. 행복도시 최초 사업이고 적잖은 LH 예산이 투입된 만큼, 앞으로 성과가 주목된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야간 미신호 구간 안전 서비스(5기) ▲교차로 안전 서비스(4기)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서비스(10기) ▲실외 미세먼지 측정‧알림 서비스(27기) 등 모두 4개 영역으로 선보인다. 

야간 미신호 구간 안전 서비스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교차로 안전 서비스는 좌‧우회전이 이뤄져 횡단보도와 만나는 간선도로변에 각각 보행자, 운전자의 안전의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청각 정보로 교통예방에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서비스는 도담동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고정형 폐쇄회로(CC) 텔레비전 4대, 여타 지점엔 이동형 6대를 설치, 무단투기를 줄여 환경개선을 유도한다. 다만 무단 투기 적발 시, 별도의 벌금 부과 없이 계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외 미세먼지 측정‧알림 서비스는 생활권 곳곳에 촘촘한 측정망을 구축, 일상에 파고든 미세먼지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고정형은 기쁨뜰 근린공원과 도담동 주민센터 2곳에 전광판과 키오스크를 통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담동 전역에는 빨강(나쁨)‧노랑(보통)‧녹색(나쁨)의 간이형 측정기(25개)가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온라인상에선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dodamair.co.kr)으로 확인 가능하다 

최동열 행복청 스마트도시팀장은 “쓰레기 투기 방지 서비스는 한국전력과 협의가 늦어져 3월 중순경 가능하다”며 “도담동 주민들이 앞으로 삶의 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민주 세종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이 원하는 맞춤형 스마트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참여를 통한 좋은 아이디어를 실생활 서비스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두고 일각에선 ‘생활편익 확대’ VS '전시성 사업‘이란 엇갈린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3개 기관은 내달 도담동 주민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뒤, 다른 생활권으로 사업 확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예산 규모가 적잖은 만큼,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도담동 생활권 1곳의 일회성 사업에 그칠 가능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