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 중학생 진학, 2021년 확 바뀐다

남녀공학 중학교 2곳 이전 재배치 추진, 학군 조정 과제 여전

2020-02-11     한지혜 기자
조성두

세종시 조치원읍 학생들의 진학 여건이 오는 2021년 확 달라진다. 조치원중과 여중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고, 서창리에 위치한 조치원중은 서부지역인 신흥리 일원으로 이전된다.

조성두 교육행정국장은 11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두 학교는 모두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었으나, 학생들의 70%는 서부 지역에 거주해 통학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조치원중학교와 여중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고, 동부에 위치한 조치원중학교는 신흥리 일원으로 이전된다. 조치원여중은 현재 위치에서 학교명을 가칭 세종중으로 변경하고, 신설에 준하는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재학생은 학적처리, 교복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고려, 기존 학교에서 학년을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성두 국장은 “세종시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고 좋은 교육 기회가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치원중학교 이전 재배치 후 남게 되는 기존 부지와 건물은 지역교육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학구에서 학군으로, 배정안 5월 행정예고

조치원여중

조치원읍 중학교는 현재 학구 방식으로 학생을 배정하고 있으나, 내년 학군으로 변경된다. 

시교육청은 상반기 중 학교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5월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지을 방침이다. 

배정 방법은 학부모와 교원, 지역인사가 참여하는 대표자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오는 3월 조치원학구 초등학교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된다.

조치원학구 초등학교는 조치원대동초, 교동초, 신봉초, 명동초, 도원초, 연봉초, 연남초, 전동초 등이다.

배정방법 1안은 지원 후 근거리 추첨하는 방식이다. 거주지 기준으로 1근거리학교와 2근거리 학교를 정하고,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은 경우 근거리 순으로 학생을 배점 또는 추첨한다.

2안은 지원 후 무작위 추첨하는 안이다.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은 경우 근거리와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해 배정한다.

3안은 지원 후 근거리, 무작위 혼합 방식이다. 1안과 2안을 혼합하는 안으로 3안이 선택되면, 다시 설문을 통해 근거리와 무작위 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조성두 국장은 “읍면지역이 동지역과 다른 점은 기존에 형성된 지역 정서와 문화가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교육청 입장에서는 최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25학급·31학급 규모, 활용방안 설문

조치원중

조치원중학교 신축 이전에는 총 2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학교는 연면적 1만231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학년별 일반 10학급, 특수 1학급 포함 총 31학급(750명) 규모다.

특히 조치원중은 인근 조치원 청춘공원과 연계된 환경친화적 공원학교, 생태교육 특화 학교로 설립된다. 사용자 중심 공간혁신을 적용해 교과교실과 특별교실을 구성하고, 지하주차장과 검도장을 반영했다.

기존 학교 부지와 건물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서는 오는 20일까지 읍면지역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조치원발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치원여중은 학교명을 (가칭)세종중으로 변경한다. 신설중과 시설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재배치 계획을 수립, 지난해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학급 규모와 유사한 25학급 규모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신관동에는 일반교실과 교과교실 등을 배치해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존 본관동은 내진보강과 석면철거 등을 통해 건축물 사용 가치를 살리고, 교육환경개선공사로 다양한 학습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