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의원 "2850억 들인 크린넷 시설 방치" 지적

자동 시스템 고장으로 인력 수거, "운영에만 연간 30억 소요"

2020-02-06     이희원 기자
세종시

세종시 행복도시에 설치된 자동크린넷 시설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가 2850억 원을 들인 자동크린넷 관리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천문학적 세금을 들여 설치, 관리하고 있음에도 쓰레기 배출량이 감당이 안 돼 차량이 인력 수거 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총 2850억 원을 들여 116.86km 길이의 자동크린넷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 5000여개의 크린넷 투입구를 설치했다.

운영에만 연간 30억 원이 소요되지만, 노후화와 빈번한 고장 등으로 인해 수리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

김 의원은 “자동크린넷은 추가로 들어갈 세금만 3500억인 시스템”이라며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시는 운영을 위탁업체에 일임할 뿐 고장기기에 대한 전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시는 크린넷관련 문제를 파악해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크린넷 시설은 송도신도시, 남양주시, 광명시 등 전국 69곳에 설치돼있다. 하지만 배출량, 불법 투기, 추락으로 인한 위험성, 악취 등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