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의원 “세종시 신호등·가로수, 이게 최선?”

교차로 하나에 신호등 15개 설치, 가로수 관리 전시 행정 지적

2020-01-17     한지혜 기자
세종시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세종시 내 교차로에 과잉 설치된 신호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행복도시 지역에 설치 목적을 알 수 없는 불필요한 신도등이 과잉 설치돼 불편함을 유발하고 있다”며 “편도 2차선 도로에 4구형 신호등이 2개나 설치돼 비용 차이도 상당하다. 교차로 하나에 신호등이 15개까지 설치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LH 공사 측 입장처럼 시인성에 문제되는 곳은 거의 없었다”며 “전국 다른 모든 도시에서 발생하지 않는 시인성 문제가 세종시에서만 발생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신호등 과잉 설치 문제는 감사를 통해 관계자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처벌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1, 2신호등 설치 이유에 대해 LH 측은 교차로 시인성 제고와 사고 예방 등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가로수 고사 대책에 대해서도 뒷북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시민 가로수 돌보미를 모집할 예정이다. 가로수 고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내놓은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수종 선택 오류나 토양 문제로 인한 발육 부진, 고사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며 “전시행정 효과 말고 가로수 생장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