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택시,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나

일반·개인택시 352대 영업, 인구 대비 택시 대수 평균 밑돌아

2020-01-17     한지혜 기자
세종시

세종시 택시 승·하차 이용 구간 비율이 조치원 내 또는 조치원과 오송역에 치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 안용준 연구위원이 지난 14일 발간한 ‘위치정보를 활용한 세종시 택시운행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택시 이용객은 조치원읍 내부 통행 비율이 27.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치원읍-오송읍(2.68%) 순으로 나타났다.

역이 위치한 조치원읍과 KTX 역이 위치한 오송읍 사이를 오가는 승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 것.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택시 대수는 2019년 11월 기준 총 352대로 집계됐다. 일반택시 134대, 개인택시 218대다.

인구 1000명 당 택시대수는 1.09대로 평균치인 2.96대보다 크게 낮았다.

안 연구위원은 “세종시 택시 대수는 절대 규모에서도 적고, 인구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와 비교 시,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택시 총량 산정을 통한 공급량 확보가 현 정부 정책 기조 상 어려운 만큼, 현재 운행 중인 택시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운행 특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동지역 승차 이용객 어진>나성>도담동 순

세종시

시민들의 택시 이용 현황은 한 달 평균 1~3회(53.4%) 이용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4~6회(22.8%) 순이었다.

이용 방법은 ▲도로에서 택시잡기(36.8%) ▲콜센터(33.6%) ▲어플 이용(27.2%)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는 ▲한밤 시간대(32.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오후 시간대(29.4%) ▲오전 시간대(13.4%) 순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택시는 하루 평균 279.5대가 운행됐다. OD수(승객탑승횟수)는 6041쌍으로 나타났다. 주말보다 평일 택시 운행이 많았고, 금요일에 가장 많이 운행하고, 일요일에 가장 적었다.

이용자들의 승차 지역은 세종시 내가 98.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외 지역으로는 충북(0.85%), 대전(0.26%), 충남(0.13%), 기타(0.01%)순으로 나타났다.

승객 승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조치원읍(39.69%) ▲어진동(8.73%) ▲나성동(8.61%) ▲도담동(7.22%) 순이었다.

이용객 수는 승차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3~4시(나성동)를 제외하고 모두 조치원읍이 가장 많았다.

2순위 오전 6~9시(출근시간대)는 도담동과 장군면, 오전 9시~오후 8시(일과시간 및 퇴근시간대)까지는 어진동, 오후 8시~오전 6시(저녁 및 심야 시간)는 나성동이 가장 많았다.

하차 지역은 세종시 관내가 86.67%, 관외 지역으로는 충북(8.50%), 대전(2.96%), 충남(1.80%), 기타(0.07%) 순으로 나타났다.

#. 이용객 하차 비율 조치원>오송읍>어진동

법정동별

승객 하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조치원읍(32.31%) ▲오송읍(충북)(6.51%) ▲어진동(6.35%) ▲나성동(4.91%) 순이었다.

2순위 하차 구간만 보면, 오전 1시~4시(심야시간대)는 나성·종촌·도담동, 오전 4시~8시(새벽 및 출근시간대), 오전 9시~ 오후(오전 및 점심시간대)까지는 조치원읍-오송읍 구간이 많았다.

오전 8시~9시(출근시간대)는 장군면에서 장군면, 오후 2시~6시(오후시간대)는 어진동에서 오송읍, 오후 6시~ 오전 1시(저녁시간 및 자정시간대)는 조치원읍에서 연서면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다.

안 연구위원은 “세종시는 중앙부처 이전 및 수도권, 충청권에서의 인구유입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택시 공급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택시 고급화에 따른 운행 형태의 다양화, 수요자 중심의 선택적 서비스 제공, 친환경 택시 보급 등 택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14일부터 2주간 택시에 탑재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 기록을 통해 작성됐다. 수집 기간 동안 운행된 세종시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