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 새마을호’의 정부청사역 연결, 현실 가능성은

비용과 완공시기, 소요시간 전반 물음표… 6월 용역 결과와 충북 변수 주목

2020-01-15     이희택 기자
KTX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ITX 새마을호’의 정부세종청사역 연결 카드는 현실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KTX 세종역 ‘대체 카드’ ‘차선책’ ‘무산 시 출구전략’으로 일반화하기에도 이르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ITX 새마을호 연결 안은 2030년 전‧후를 목표로 한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철도 노선(신탄진역~(부강역 및 내판역 포함)~조치원역)’ 내 내판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으로 국철 노선(직선거리 8km)을 신설하는데 있다.    

결국 정부세종청사역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간 광역철도(소위 지하철‧전철) 연결 안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장래 국철과 전철의 환승센터 기능을 할 수 있단 뜻이다.  

그래서 목표 시기는 2030년 전‧후 시점으로 읽힌다. 2025년을 목표 시점으로 둔 KTX 세종역과 1차적 차이는 여기서 발생하고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시민들과 정부부처 공무원 그리고 전국의 민원인들은 빠른 시일 내 고속철 연결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적 차이는 수도권으로 접근성과 철도 기종이다. 

KTX 세종역이 호남선 기반의 고속철 KTX라면, ITX 정부세종청사역~내판역 연결안은 경부선 기반의 국철 새마을호를 염두에 뒀다. 서울역 기준 소요시간은 각각 50분, 70분(무정차 기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서울역~조치원역까지 IITX는 1시간 20분 걸린다. 시간차가 적잖이 보여지기에 ITX 선호도는 판단의 여지를 남긴다.     

ITX는 시속 150km 이하, KTX는 시속 300km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선 ITX와 KTX 중간급 차종 투입을 기대하고 있으나, 내판역~정부세종청사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에 적용 가능성은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로템이 제작한 설계속도 250km/h 모델(가칭 EMU) 19대를 국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형 모델이 정부세종청사역~내판역을 잇는 경부선에 투입 가능할 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건설비용 측면에선 KTX 세종역과 ITX 연결안(정부세종청사역~내판역) 모두 1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ITX 연결안은 전액 국비로 가능하고, KTX 세종역은 국‧시비 매칭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물음표를 느낌표 또는 마침표로 바꾸려면, 오는 6월 아주대 산학협력팀에 의해 발표될 ‘KTX 세종역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중요해졌다.  

ITX 연결안이 KTX 세종역과 함께 공동 과업 범위에 포함된 만큼, 일단 비용‧편익비(B/C) 1 전‧후 수치에 근접해야 한다. 현재는 긍정 기류가 흘러나온다. KTX 세종역 신설안도 이 점에선 마찬가지다. 

충북이 KTX 세종역을 넘어 ITX 연결안까지 반대 의견을 드러내고 있는 점은 난제다. 그래서 6월은 ‘세종시 철도망 미래’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

당장 이춘희 시장은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간 행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철도망 현안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KTX 세종역’ ‘ITX 연결안’ 반대의 큰 축에 서있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주목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