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공립형 '대안 교육' 기관 설립된다

교육청 직속기관 형태 검토, 60명 규모 2022년 신설 계획

2019-12-24     한지혜 기자
최교진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공립형 대안 교육 기관 설립이 추진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세종시 학교 밖 청소년, 학습 위기 학생을 위해 오는 2022년 공립 대안 교육 기관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설립 방식은 공립 학교 보다는 직속기관 형태로 검토되고 있다. 예정 부지는 조치원읍 세종교육원 인근이다. 규모는 약 4500㎡로 현재 시교육청이 소유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중·고 통합과정 한 학년 당 10명씩, 총 60명이다. 학교 밖 청소년 외에도 학습 위기 학생 등 필요한 경우 6개월, 1년 단위로 이용이 가능해 이용 인원 수는 수용 인원보다 늘어날 수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업중단 예방,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 복귀 지원을 위한 공립 대안교육 기관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의무 교육 단계의 미취학, 학업 중단 학생들을 위한 학습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 내 대안 교육 인프라는 민간 형태로만 갖춰져 있다. 시교육청이 학업 중단 예방, 진로, 적성에 맞는 대안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업중단 청소년 자활 역량 신장 등을 목적으로 공모·선정해 운영하는 위탁기관이 대부분. 

현재 이용 가능한 기관은 나성동 소재 장기 위탁 기관 1곳, 단기 위탁 기관 9곳 등 총 10곳이다. 

시교육청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의 경우 입학과 졸업 체계로 운영돼 중간에 발생되는 위기 청소년들을 수용하긴 어렵다”며 “대상 범위 측면에서 공립 직속기관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내 대안 교육 기관(학교) 설립 필요성은 세종시의회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임채성 의원은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 등을 예로 들어 세종형 대안학교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