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호 '세종 지혜의 숲' 개관, 직접 가보니…

19일 나성동 문화상업거리 어반아트리움 마크원애비뉴 4~5층, 7만여권 장서의 유혹 지성의 보고이자 자유로운 도서 열람과 만남이 가능한 복합 테마형 문화예술공간 노크

2019-12-21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 19일 지성을 위한 공간인 '세종 지혜의 숲'이 문을 열었다. 출판단지로 잘 알려진 경기도 파주에 이어 국내 2호라 더욱 반갑다. 

비단 지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거리가 가득한 복합 테마형 독서문화예술 공간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세종 지혜의 숲'은 누구나 7만여권의 장서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식음도 가능한 독서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한편, 인문학 프로그램과 강연, 소규모 공연, 커뮤니티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독서문화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재)출판도시문화재단과 모아종합건설이 설립한 '세종 지혜의 숲'은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파주점에 이어 국내 두번째 시설이란 가치성도 안고 있다. 

나성동(2-4생활권) 문화상업거리 '어반아트리움 마크원애비뉴' 4~5층에 연면적 1만 285㎡ 규모로 조성됐다.

4층은 높낮이가 다른 원통형 서가들로 배치, 방문객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이들을 위한 학습공간과 더불어 기업과 단체, 동호인들이 커뮤니티 활동들을 할 수 있는 미팅룸까지 마련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 개념은 ▲조용히 독서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 ▲토론과 소모임을 위한 미팅 공간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에서 찾을 수 있다.

5층은 신간을 비롯한 전문 서적 구매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한 ‘북소리서점’과 차와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독서할 수 있는 ‘카페 꼼마(출판사 문학동네의 북카페)’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세종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출판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1,2부 행사에 함께 했고, ‘세종 지혜의숲 선언문’ 낭독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언문은 이어령 선생의 ‘검색이 아닌 사색이다’에서 발췌해 각색하고 강병인 작가의 글씨로 제작했다. 이어 연간 프로그램인 <내 책 줄게 네 책 다오> 퍼포먼스가 펼쳐졌는데,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서로에게 책을 권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공동의 서재’를 이뤄나가는 콘셉트다. 

‘세종 지혜의숲’은 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모두의 책 놀이터이자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해 출판산업 생태계 가치를 높이는 가치 창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대왕의 이름과 뜻을 이어받아 '책읽는 세종'을 만들어가고 있는 세종시와 싱크로율(적합도)도 100%다.

이 공간은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본지 단독으로 '세종 지혜의 숲'을 설립한 출판도시 문화재단 이사이자 출판사 희망 대표 서석호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화 선진국을 가보면 서점은 책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 책을 읽는 습관이 줄어들고 인류발전의 가치를 담은 인문학 분야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처럼 책이 등한시되고 있는 현사회가 안타깝고 우리나라가 조금 더 문화선진국으로 올라서려면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즐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지혜의 숲'도 그런 공간이다. 책을 한권 골라들고 계단에 앉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곳이며 비단 독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휴식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화 선진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세종시에 '지혜의 숲'을 국내 두번째로 설립하게 되어  무척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출판도시 문화재단 이사 · 출판사 희망 대표 서석호 인터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