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문화 요리경연’ 대회, 초대 챔피언은

지난 23일 도담동 싱싱문화관서 요리왕 선발, 8개국 16개 팀 열띤 맛 대결 일본 시와사세 팀의 ‘오세치’ 1위… 국제교류도시 세종시, 요리로 시동

2019-11-24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기자] 지난 23일 도담동 싱싱문화관에서 열린 세종시 '다문화 요리왕 선발대회' 현장. 초대 챔피언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비록 한·일 관계는 얼어 붙어 있으나, 요리왕 선발에 반일 감정은 없었다. 시와사세 팀의 일본 명절음식 '오세치 요리'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다문화 요리교실은 다문화 이주여성이 시민들과 모국음식을 함께 만들며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 다문화 요리교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운영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배우자 및 친구 등과 모두 16개 팀을 꾸려, 모국 전통요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덕에 시민참여단 50명이 호사(?)를 누렸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8개국 음식을 시식해보면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또 한번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시와사세 팀에 이어 우수상은 연꽃 팀의 베트남식 샤브샤브 굴라오 요리, 맛자매 팀의 바잉꾸온 요리에 돌아갔다. 또 마라유혹 팀(마라향꿔), 행복한필리핀아 팀(빌로빌로), 아자아자후 팀(니라 강 바카)이 장려상, 달콜매콤 말레이시아 팀(칠리크랩), 우리의 맛 팀(놈엄썸 쯔룩 범벙)이 인기상을 차지했다.

하미용 센터장은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이 행사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 개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내년 대회는 보다 넓은 야외로 진출을 구상하겠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시각으로 편견과 거부감을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오정섭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 다문화 요리교실을 세종시의 대표 브랜드로 적극 육성하고, 다문화가족의 정착과 사회참여를 돕는 통로로 활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다문화 요리교실에 함께 참여해보면 어떨까. 요리교실은 내년 3월부터 매월 2회 첫째, 셋째 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씩 진행된다.

국제교류 기능을 한 축에 담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음식 문화로 시작된 국제교류가 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하며, 이날의 뜨거웠던 현장을 프레임에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