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2021년 세종시로 

제40차 유네스코 총회, 대한민국 설립 최종 승인… 보람동 광역복지센터 임시 둥지 세계유산 해석 분야 선두주자 도약, 지역 문화 향유 기회 확대 기대 

2019-11-22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가 2021년 5월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선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1일 오후 2시(현지 기준, 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 같은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협력기관(카테고리 Ⅱ)인 세계유산 해석 국제 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Sites, 이하 (가칭)해석센터)를 말한다. 

지난 달 17일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설립 권고안이 통과된 데 이어, 유네스코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가 최종 설립 승인을 했다. 

그 입지가 대한민국으로 결정났고, 국토 중심인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서는 것으로 조율을 끝냈다. 

해석센터는 ▲세계유산의 해석 기준과 원칙 마련 연구 ▲세계유산 해석과 해설 분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 해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디지털 기술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해석센터 개소 추진단을 발족하고, 하반기부터 유네스코와 대한민국간 협력기관 설립을 위한 협정서 서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추진단은 일단 세종시 보람동 광역복지지원센터(2020년 4월 준공)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이후 국제기구 지원시설을 통해 독립건물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유치는 외교부와 문화재청간 합작품의 결실이다. 양 기관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세계유산 해석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 초청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이 분야 국제 사회 논의를 주도해왔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도 입지 조건 등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관계 기관들을 설득해왔다. 지난 2월 12일에는 세종시와 문화재청, 행복청 3개 기관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유치는 유네스코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유산 해석 분야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적으로는 행복도시의 국제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유산 문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향유 기회가 시민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유산과 그 가치, 정책 등과 관련된 인식을 높여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부담 주체 등이 명확치 않아, 완공 또는 개소 시기에 일부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선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제주도와 함께 유치 중인 ‘제주도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Global Research and Training Centre for Internationally Designated Areas(GCIDA)) 설립도 승인됐다. 문화재청은 세계자연유산 담당 기관으로서 해당 센터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