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한뚝배기, 어진동 '바우네 나주곰탕'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날씨가 춥다. 만추에 이르는 11월 중순이지만 때이른 겨울이 세종시에 들이닥쳤다. 

이런 환절기에는 자칫 잘못하면 면역을 잃어 감기를 심하게 앓거나 겨우내 골골거리는 몸으로 보내기 십상이다. 이럴때 몸에 따뜻함과 힘을 채워주는 음식이 있다. 그 고마운 음식이 바로 곰탕이다. 

곰탕은 옛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오른 음식으로 1527년 조선중종 22년에 발간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 '곰탕은 국물이 다른 국에 비해 국물이 진하며 공이 많이 들어가는 진귀한 음식'이라고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음식이기도 하다. 

곰탕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으로 그 맛의 갈래는 여러 지역에 걸쳐 특색있게 분포되어 있지만 그중에서 특히 나주 곰탕이 가장 유명하다. 나주 곰탕은 전라남도 나주의 향토음식으로 나주에서는 오랜 과거부터 5일장에서 상인들과 서민들을 위한 국밥요리로 등장하였으며 이것이 오늘날 나주곰탕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주 곰탕은 다른 지역에서 뼈를 삶는 곰탕과는 다르게 좋은 고기를 삶아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지만 요즘에는 고기와 함께 사골과 뼈를 함께 고아 내어 현대인에 입맛에 맞게 나날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에는 여러 곰탕집이 있지만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 나주의 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곳이 어진동과 다정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늘 이 시간엔 어진동 곰탕집을 소개해본다.  

어진동에 위치한 '바우네 나주곰탕'은 나주곰탕의 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전통성을 비롯해 다양한 맛으로 응용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7000원~9000원이라는 비교적 착한 금액으로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어 해당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세종세무서나 근처 청사, 공기업 종사자 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내부는 카페처럼 정갈하고 깨끗하다.

또한 곰탕류와 어울리는 막걸리 같은 주류는 물론이고, 안주용 전골과 소고기 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마련해놓고 있어 비단 식사시간이 아니더라도 모임이나 연말 약속 장소로 손색이 없다. 

메뉴를 시키면 상차림은 정갈하고 맛깔나는 밑반찬이 차려지며 부족한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또한 나주곰탕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지역 손님들을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색과 맛인 설렁탕, 얼큰한 우거지곰탕, 도가니탕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메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이 곳의 장점이다. 

푸짐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건더기에 더 푸짐한 국물양, 거기에 일체 조미료를 쓰지않은 건강함까지 더했다. 그래서 그런지 필자가 방문했을시 남녀노소 테이블에 만석으로 앉아 전부 맛있게 뚝배기 한그릇을 비워내는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손님의 수에 비해 서빙 인력이 부족하여 서빙이 늦기도 하고 공깃밥 부족 등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점주의 작은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될 사항으로 보였다.

곰탕은 콜라겐과 단백질, 칼슘등 무기질이 풍부한 보신 식품이다. 좋은 소머리와 갈비뼈 등을 넣어 푹 고아낸 국물은 허약한 아이들, 임산부나 수유부, 그리고 노년층의 원기회복에 좋을 뿐 아니라 여름에는 더위를 견디게 해주고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곰탕은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에 좋고 성장기 어린이, 빈혈 환자들에게 좋을 뿐 아니라 이 밖에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B군, 콜라겐, 칼슘, 철, 황,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여 여성과 남성의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곰탕은 건강을 챙기는 보양식 중 하나다. 

점점 공기가 차가워져가는 겨울의 문턱, 한뚝배기 정성스레 고아낸 곰탕 한 그릇을 후루룩 마시며 다가올 추위를 이겨내보는 건 어떨까. 

■ 어진동 바우네 나주곰탕 

 ㅇTEL : 044-999-3751 

ㅇ세종 가름로 232

ㅇ토,일 휴무 ㅇ브레이크타임 3~5시

■ 다정동 바우네 나주곰탕 

ㅇ044-864-1444

ㅇ세종 다정중앙로 52

ㅇ평일 11:0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