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연결 국도, 오토바이 동승자 2명 사망

3일 오전 7시 40분경 금남면 도암리 부근 국도 위서 숨진 채 발견… 시선 유도등 등 설치 필요성 제기  

2019-11-03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가린 3일. 대전~세종 연결도로상에서 오토바이 동승자 2명이 그대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세종소방본부 및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30분~7시 40분 사이에 금남면 도암리 부근 대전~세종 연결 국도 위에서 일어났다.  

오전 7시 48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56분. 이미 오토바이 1대가 넘어져 있고, 20대 남성 2명은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오토바이 동승자 2명은 자욱한 안개에 시야가 가리면서 무언가를 피하려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차량과 충돌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토바이와 현장 등에 대한 정밀 감식 작업을 진행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미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병원 후송 없이 경찰에 인계했다”며 “그 시간대 안개가 자욱해 시야를 많이 가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세종간

이번 사고로 다시금 안개로 인한 시선 유도등 등 시스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날 이곳을 지나던 목격자 A 씨는 “하마터면 현장 조사반이 있는 차량과 2차 사고가 날 뻔했다”며 “학나래교에 노란색 시선 유도등과 같은 시설이 대전~세종 연결 국도에서 설치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대전~세종 연결도로는 시속 80km/h 이상 무법 질주가 많이 일어나, 안개 등의 기상악화 시 사고 위험성은 그만큼 높은 상태다.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5분에는 보람동 비알티(BRT)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가용과 오토바이가 그대로 충돌, 오토바이 운전자 10대 남성이 다리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