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공공임대, '감정평가 법인' 선임 임박 

26일 첫마을 주민센터서 공청회… 11월 초 절차 마무리, 늦어도 12월 중 ‘분양전환가’ 제시 예고 

2019-10-25     이희택 기자
첫마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 산운마을에 이어 이제는 세종시 ‘첫마을’이다. 

성남시가 판교 산운마을 11‧12단지(10년 공공임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이제는 세종시의 첫마을 2‧4‧5단지에 대한 분양전환가격 제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성남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산운마을의 단지별, 타입별 분양전환가격은 ▲11단지 51㎡ 4억 2282만원 ▲59㎡ 5억 1155만원 ▲12단지 55㎡ 4억 5936만원 ▲59㎡ 5억 737만원으로 제시됐다. 

세종시 현 시세에 대비시켜보면, 산운마을 59㎡가 세종시 84㎡ 거래가를 최소 1억 원 이상 상회한다. 10년된 산운마을이 5년 이하 신규 아파트가 대부분인 세종시 주요 아파트들보다 그것도 더 큰 면적들보다 감정가는 비싼 아이러니한 현상을 또 다시 드러냈다. 

수도권 프리미엄과 미친 집값이란 국내 부동산 시장 거품이 이곳 무주택 입주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제 7~8년된 세종시 첫마을은 어떤 상황을 맞이할까. 그 뚜겅 역시 서서히 열리고 있다. 

세종시 LH 중소형 공공임대 연합회(회장 안영화)는 26일 오후 4시 한솔동 주민센터 3층 훈민관에서 조기 분양 관련한 ‘주민 공청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조기 분양 의사를 밝힌 첫마을 2‧4‧5단지 입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감정평가를 진행한 법인 설명회와 함께 향후 일정 안내로 진행된다. 

현재 감정평가 법인은 국토교통부 지정 13곳 중 4곳으로 1차 선별을 끝마친 상태. 세종시는 이중 2곳을 선정한 뒤 입주자들 및 LH 세종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가격은 감정평가법인 2곳의 산술평균으로 제시한다. 시가 선정한 법인들이 분양전환가격을 내놓으면, LH는 본격적인 분양전환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세종시

공청회에 이어 법인 선정이 마무리되면, 감정평가는 통상 30일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교 산운마을 입주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분양전환가가 제시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첫마을 입주자들이 향후 어떤 입장과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안영화 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법인 2곳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입주민들이 예산을 자체 부담해 법인 1곳을 재선정해 진행할 수도 있다”며 “무주택 입주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감정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정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판단되는 세대들은 2021년 또는 2022년까지 현재 임대 조건으로 지속 거주도 가능하다. 더불어 정부 정책 변화 추이에 따라 4년 이상 임대 연장 가능성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