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A 보육원 세 자매, 시설 전원 조치

41일 만의 거주지 이전 완료, 보육원장-친부 법정 공방은 지속

2019-10-23     한지혜 기자
세종시

친부 성 학대 논란에 서 있는 세종시 A 보육원 세 자매가 타 지역 아동복지시설로 전원 조치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아동들은 지난 21일 새로운 아동복지시설로 모두 거처를 옮겼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아보전)이 통보한 의견에 따라 시가 지난 9월 11일 전국 시·도에 세 아동이 머물 시설을 찾는다는 공문을 발송한 지 41일 만이다.

경찰과 아보전의 초기 통보일 기준으로는 2개월 가까운 시간을 흘려 보냈다.

양 기관은 친부 성학대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아이들의 진술이 오염될 가능성을 감안, 거주지 이전 즉, 전원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세 자매를 한꺼번에 받아줄 수 있는  시설을 찾기 어려웠고, 지역 내 그룹홈 등 대안 시설도 마땅치 않아 줄곧 해당 시설에 머물러왔다.

타 지자체에서도 세종시가 아닌 자체 예산으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 여건상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시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세 자매 모두 다른 시설로 전원 조치를 완료했다”며 “심리 상담 등 추후 필요한 사항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맡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육원 측은 지난 4월 친부 B 씨를 아동 성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친부 B 씨가 무혐의에 가까워지자, 부실 수사 주장과 함께 고발장을 다시 접수했다.

반면 친부 B 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보육원장 C 씨를 무고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