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부세종 신청사’, 한 층 더 높인다 

행안부 22일 기본설계안 발표, 지난해 하반기 당선작 일부 보완 ‘수직형 랜드마크’ VS '기존 청사와 부조화‘ 시각차는 여전 

2019-10-22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22년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에 탄생할 ‘정부세종 신청사’. 

지난해 수직형 설계공모 당선작을 둘러싼 논란 이후 보완과정을 거친 터라, 새로운 설계안에 대한 관심은 건축업계를 넘어 전국적 관심사로 남아 있었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지난 21일 정부세종 신청사 설계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종시 랜드마크를 기약하는 한편, 당선작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청사와 조화 및 개선을 도모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왔다. 

주요 특징은 방문객들의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는데서 우선 찾을 수 있다.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 민원실 등을 독립적으로 조성함으로써, 회의‧민원 등 업무 편의도를 높였다. 

정부 업무영역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울타리 설치도 고려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부지 내 중앙 보행광장(통로) 및 민원동 등의 접근은 가능토록 한다.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도 계획했다. 이곳 역시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3.8km)과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승화한다. 

행안부는 올해 안에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이어 2022년까지 공사 완료 로드맵을 추진한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했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3881억원을 투입, 4만 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 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세종청사 및 정부세종2청사 공간 부족 등을 해소하고, 정부부처 전반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지난해 초기 공모 당시보다 총사업비는 167억 원,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5760여 ㎡, 4000여 ㎡, 지하 및 지상 각 1개 층이 늘었다. 5층 높이의 기존 정부청사 및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층수 등이 오히려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심사위원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인철 심사위원장도 여전히 비판적 시선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청사와 정반대 콘셉트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랜드마크’ VS '기존 청사 및 주변 환경과 부조화‘ 시각차는 2022년까지 한동안 되풀이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은 대통령 집무실 설치안도 전격 반영되지는 않았다. 기존 입장 그대로 완공 시점에 얼마든지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