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 신임 정무부시장, 14일 취임 

이해찬․이춘희 보좌 ‘정책통’ 각인, 새로운 리더십 시험대… 공모 절차 없는 임명, 곱잖은 시각도 존재 

2019-10-13     이희택 기자
이춘희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난 2012년 6월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세종시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조상호(49)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위원. 

그동안 이해찬 의원실 보좌관과 민선 2대 시장 비서실장 및 민선 3대 정책 특보 등 주요 요직을 맡아왔다. 

그가 14일 세종시 제5대 정무부시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이해찬 대표 취임과 함께 중앙당으로 올라간 뒤 1년여만의 컴백이다. 

앞선 강준현·이강진 정무부시장 부임 당시부터 후보군에 거론됐던 터라, 극히 이례적 인사는 아니다. 이해찬 국회의원의 2차례 총선과 이춘희 시장의 2차례 지선에서 모두 정책통으로 임했던 일등공신이란 평가도 지배적이다. 

그동안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시장이 내건 공약의 실행력과 실천력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  

조상호 정무부시장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06년 이화영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쌓은 국정경험과 인맥이 행정수도 완성의 길목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신임 정무부시장은 이날 임용장을 받고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다만 앞선 2차례 정무부시장이 공개 모집 공고로 진행된 것과 달리 시장의 임명 절차만으로 마무리되면서, 시민주권특별시에 역행했다는 지적에선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시는 카운트파트너 역할인 만큼 시장의 고유 권한으로 인정하고 요식적인 행정 절차를 없애겠다는 전국적 상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지방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정의 일부가 개정되면서, 지자체 공모 절차 없이 정무부시장 임명이 가능해졌다"며 "제7조 임용절차에는 임용 공고를 아니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과정을 떠나 이제는 조상호 정부무시장이 이미 검증받은 정책 능력을 넘어서는 리더십을 보여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