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세종시 이전, 무기한 연기

교육부 승인 반려 지속, 정부세종청사 문화관 정상 운영에도 차질… 행복청, 내년 유치 목표 재추진 

2019-09-05     이희택 기자
5일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 문화관이 준공됐으나, 기대를 모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분교)’ 입주는 무기한 연기되는 모양새다. 

5일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 시 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문화관은 향후 정부청사 공무원과 시민들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운영된다. 

정부로부터 건축물 위탁 관리 업무를 넘겨 받은 시 문화재단이 이곳에 입주함과 동시에 공간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당장 오는 10월경 위탁 관리직원 채용과 함께 리모델링 및 공간 재배치 작업을 전개하고 내년 초 시운전에 돌입한다. 문화재단은 오는 12월 전까지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이곳으로 이전한다. 

문화재단 외 현재 고려되는 시설로는 ▲음악창작소 ▲정부청사 동호회실 ▲지하 공연장(150~180석) ▲기타 편의시설 등이 있다. 

앞으로 활용방안을 다시 짜야하는 공간은 1층 로비와 2층 전체다. 내년 3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분교 입주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일 (행복청으로부터)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정상 입주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학생 강의실 공간이 대부분이라, 시민 문화강좌와 전시·예술 공간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난 달 교육부 심의를 거치며 다시 보완 의견을 받았다. 인천 경제자유특구 사례에서 보듯, 쉬운 과정이 아니다”며 “목표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내년까지 이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행복도시 최초 외국대학 입주는 2019년이 아닌 2020년 이후를 기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