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전장' 세종 상영, 스크린 뚫은 '보이콧 재팬'

14일 오후 CGV세종 상영회 개최, 불매운동 추진 시민들 자체 기획

2019-08-05     한지혜 기자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제작한 영화 '주전장'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CGV세종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최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에 반발한 시민들이 뜻을 모아 추진했다.

영화 주전장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일본 위안부 문제를 국제관계적인 시각에서 본 작품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 인권과 국제법상에서 본 위안부 문제를 파헤쳤다.

기존 영화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 생애를 다루는데 중점을 뒀다면, 해당 영화는 3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티켓비 1만 원을 포스터에 안내된 입금계좌에 이체하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슬로건으로 3가지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현장에 일본제품을 가지고 와 반납하면 티켓비(1만 원)의 50%를 환불해준다. 관객들에게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티셔츠가 제공되며 독립운동 포토존을 설치,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행사를 기획한 시민들은 “깨어있는 세종시민들이 2019년 독립운동에 함께하길 바란다”며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일본이 감추려하는 역사적 진실을 함께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주전장은 지난달 25일 개봉, 소수 스크린 수에도 관람객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는 누적 관객 6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상영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3367-552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