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국내최초 디지털문화재 상설 전시

2012-08-02     송길룡

▲ 석굴암 3D영상의 스틸이미지

디지털문화유산영상실, 3D영상·홀로그래픽 방식 콘텐츠 전시 시작
석굴암, 팔만대장경, 승무 등 문화유산 시범제작 영상물 일반 공개

문화재청은 지난 7월 30일 세종시에서 디지털문화영상실을 개관하고 ‘문화재 홀로그램형 복원 및 기록화 사업’으로 시범 제작된 특수제작 영상물 3점을 공개하면서 상설 전시를 시작했다.

디지털문화영상실은 2017년 개관 예정인 세종시 박물관 복합단지 내 ‘(가칭)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건립과 그 본격적 운영에 앞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범 제작되는 일련의 문화유산 콘텐츠를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주민관람 홍보 방안뿐 아니라 다각적인 콘텐츠 품질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전시실은 한솔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해 있다.

2010년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3D산업 발전전략’ 과제의 하나로 선정된 ‘문화재 홀로그램형 복원 및 기록화 사업’에 따라 2011년부터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제작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을 통해 문화재 훼손 및 재난에 대비하고 관람이 제한되거나 접근이 어려운 문화유산을 3D영상이나 홀로그램 등 특수 시청각 자료형태로 전시콘텐츠화하여 국민에게 문화유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현재 시범 제작되어 상설 전시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석굴암, 팔만대장경, 승무 등 3점이며 향후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콘텐츠가 전시될 예정이다. 2012년 제작중인 문화유산은 융릉, 건릉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조선왕릉이다.

문화재청 심영섭 고도보존팀장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주요 문화유산에 대해 3D와 홀로그램형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하게 됐다"며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어서 디지털기술처리, 특수카메라 촬영, 영상장비설치 등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관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많이 쌓게 됐다" 고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 문화재청 심영섭 고도보존팀장
▲ 지난 7월26일 있었던 영상시연회










이번에 시범 제작돼 공개된 영상물 중 석굴암과 팔만대장경은 스테레오스코픽방식이 적용된 3D입체영상으로 소개되며, 승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애주의 실연 장면을 담아 홀로그래픽 방식의 영상으로 소개된다.

심 팀장은 "세종시에서 우선적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만큼 세종시민들의 깊은 관심이 더 좋은 디지털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절실하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디지털 문화재 생성 및 활용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에 건립 예정으로 있는 박물관 복합단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의 원활한 사업추진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한솔동 주민센터 소재 디지털문화유산영상실 상설전시는 그 협약의 연장선에서 세종시의 협조가 동반돼 이루어졌다.

▲ 휴게공간
▲ 3D 영상 프로젝터









▲ 영상관에 비치된 3D 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