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꺼지는구나

송기자의 좌충우돌 스마트폰 탈옥기

2012-06-21     송길룡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분명히 배터리 잔량 표시가 100%인 걸 확인했거든요. 벌써 저도 스마트폰에 중독된 걸까요? 잠깐 누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스마트폰을 다시 봤어요. 으악, 벌써 배터리 50%!! 안돼, 안돼, 이젠 자야 돼. 방 한 구석으로 스마트폰을 밀어놓고 이불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차 했어요. 잠드는 것만 생각하느라 배터리 충전을 깜빡했거든요. 설마 10%는 남았겠지, 했지만 아예 스마트폰이 켜지지도 않더군요. 에고고 주인이 푹 잔다고 너도 푹 자버리기냐!!

출근하고 이리저리 통화도 해야 하는데 충전하려다가 또 두어 시간은 땡치겠군. 흑흑. 나도 인생 충전이 필요해! 전기 좀 빵빵하게 넣어주세요오~

다들 느끼시겠지만 스마트폰이 똑똑해지면 질수록 가장 먼저 바닥나는 것은 배터리와 사용요금이지요. 급한데 배터리 방전되면 진짜 짜증 백배잖아요. 배터리 2개를 가지고서 돌려쓰기 하지만 배터리 방전이 금방금방이니까 갈아끼우는 것도 귀찮기는 마찬가지예요.

네? 그래도 스마트한 표정으로 우아하게 참고 살라고요? 하하하. 그래도 배터리를 아껴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쓰기

배터리는 쓰면 쓸수록 수명이 단축되는 소모품이에요. 사용시간이 처음 구입할 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새 배터리로 바꾸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완전히 방전하지 않고 충전해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어요. 이런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면 틈나는 대로 충전해서 늘 100%로 만들어놓는 게 좋겠지요. 이건 사실 습관의 문제지요.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 여러 기능들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배터리 소모를 작게 할 수 있어요.

그다지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또는 무선네트워크를 특정한 시간대에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차라리 Wi-Fi 기능을 해제해 놓고 쓰는 것이 좋아요. 신속하게 이메일 확인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너지 절약을 하기 좋거든요.

Bluetooth 기능은 근거리에서 부속기기를 무선조종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에요. 무선키보드 같은 걸 스마트폰에 부착해서 쓰고 싶다면 Bluetooth 기능이 적격이지요. 그런데 이 경우 배터리 소모가 정말 크답니다. 그럴 일 없다면 아예 꺼두시는 게 낫습니다.

화면의 밝기를 항상 밝게 유지한다면 그에 따라 배터리 소모도 증가합니다. 화면밝기를 굳이 100%로 설정할 필요가 없어요.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은 될수록 사용하지 마세요. 이것도 배터리 소모에 일등공신이지요. 수동으로 화면밝기를 30-40% 정도로만 설정해놔도 보는 데 불편하지 않거든요.

한편, 이렇게 배터리 소모가 많은 기능들을 절전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설정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전모드란 스마트폰에 터치를 하지 않고 오래 놔두면 저절로 꺼지는 기능이잖아요, 배터리를 절약하는 기본 기능이지요. 배터리가 어느 정도 남았을 때 절전모드로 전환될지 정할 수 있고요, 얼마동안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있을 때 절전모드로 전환될지 정할 수도 있어요. 앞에서 말한 주요 기능들도 동시에 해제할 수 있습니다.

▲ 모바일 설정화면(기종에 따라 형식이 다름). Wi-Fi와 Bluetooth 사용시에 배터리소모가 가장 크다.
▲ 절전모드 설정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