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리틀야구팀, ‘MLB컵 첫 대회’ 우승하나

85개팀 경합 끝, 22일 안산시 팀과 결승전… U-10마저 최강 지위 삼키나

2019-07-21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VS 경기도 안산시’가 22일 한국리틀야구 U-10 최강자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세종시 리틀야구팀(감독 안상국)은 지난 1일 끝난 2019 한화이글스 연고 지역 U-13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U-10 대회마저 집어삼킬 태세다.

21일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에 따르면 2019 MLB(미국 메이저리그) Cup 전국 리틀야구대회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 리틀 전용구장에서 열리고 있다. 그동안 일본과 대만, 멕시코, 런던에서만 개최되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렸다.

전국 85개 리틀야구팀 소속 만 10세 이하 1300여명이 참가할 만큼, 각 팀별 우승 열망은 뜨거웠다. 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김병현이 결승전에 참여하는 등 특별 이벤트도 주목받았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부사장도 "한국에서 첫 MLB컵을 개최하게돼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고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회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이 주관한 이 대회 결승전은 22일 ‘세종시 VS 경기 안산시’ 리틀야구팀간 물러섬 없는 맞대결로 펼쳐진다. 세종시 리틀야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우승 여부를 떠나 좋은 경험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85강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세종시 팀은 B조에서 경기 시흥시(8대0)와 서울 노원구B(10대1), 서울 송파구(4대0), 경기 부천시(8대0), 경기 용인·수지구(6대1), 경남 함안군(7대2)을 차례로 크게 꺾고 우승 후보 면모를 드러냈다.

상대 안산시 팀도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다. A조 조별리그에서 인천 중구(10대1)와 서울 강서구(10대0), 경남 진주시(6대0), 경기 구리시(10대2), 경기 용인·기흥구(8대0), 서울 동대문구(5대2)를 모두 제압했다.

양팀간 결승전은 22일 오후 5시 화성시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관심을 반영하듯, MBC Sports 플러스채널은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세종시 선수단 학부모들과 지역 교육계 관계자들도 대거 화성으로 이동, 열띤 응원전에 나선다. 

한편, 한국리틀야구는 지난 6월 2019 세계리틀야구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대회 U-12 메이저 디비전에서 대만, U-13 인터미디어트 디비전 부문에서 일본을 각각 누르고 4년 연속 동반 우승의 쾌거를 안으며 세계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U-10 선수들 선배인 유준호(다정중 1년)와 민경준(나래초 6년), 박준서(보람초 6년)는 세종·대전·충청 선수들로만 선발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멤버에 속해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리는 제73회 월드시리즈에 출전한다.

월드시리즈 최초로 지방팀이자 충청도팀이 지역대회 및 아시아 예선을 거쳐 출전한다는 점에서 야구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