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율 최고, 사용량 최저’ 세종시, 상수도 대책은

이춘희 시장, 2023년 수질 개선 포함 스마트워터시티 계획 발표…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기대

2019-07-04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최근 분석 기준 ‘누수율 8대 특·광역시 중 1위’ ‘1일 사용량 전국 최저’.

세종시의 상수도 사용 현주소다. 시민들의 물 사용량은 가장 적으나, 누수율은 상대적 높은 비효율에 놓여 있는 셈이다.

시는 이 같은 현주소와 함께 인천시 등 일부 지역의 붉은 수돗물 논란과 관련,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춘희 시장은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신도시는 대전시 1단계(6만톤/일), 읍면지역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청주정수장(4만 9000톤/일)에서 광역 상수도 공급을 받고 있는 상황.

이달에는 대전시 신탄진정수장에서 1일 14만톤의 물을 2단계로 공급받게 된다. 행복도시 2단계 용수로 공사가 완료된 데 따른다. 신도시 내 1일 20만톤 확보는 미래 인구 50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처럼 공급용량은 갖추게 됐으나, 누수율을 줄여야 하는 문제는 여전한 숙제다.

시는 올해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상수도관 98km 중 45.1km 교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치원읍 송배수관과 금남면 배수관로가 해당한다.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이 적은 도시에 불필요한 누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그동안 노후 상수관이 많아 관로에서 물이 새는 일이 많았다. 2021년까지 스마트워시티(SWC) 구축 계획에 맞춰 12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IOT기술 접목 등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누수율 저감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수돗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믿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도 활성화한다. 수돗물 이상 신고 시 수질검사 실시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정책이다. 탁도와 pH, 철, 구리, 잔류염소, 아연 등 1차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2차로 13개 항목을 정밀 검사하게 된다.

이밖에 상수도 공급률이 72%에 머물고 있는 면지역 서비스 확대도 도모한다. 지하수는 수원 고갈 또는 라돈·질산성 질소 검출 등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감안하고 있다. 목표는 2023년까지 보급률 100%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