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임소형 여제 검객 등극

전국 조선세법경연대회 준우승

2012-05-24     윤형권

▲ 전국조선세법경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복사꽃(2011) 진 임소형 양
2011년도 복사꽃 아가씨 임소형(23· 이화여대 4년)이 지난 13일 제10회 전국조선세법겨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라북도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에서 개최된 이날 대회는 대한검도회와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주최로 열렸다. 대회는 남·여 대학생과 일반 검도인 등 총 89명의 검객이 남·여 단체전과 개인전 4개 부문으로 나눠 승부를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임소형 학생은 처음 도전해보는 조선세법 분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소형은 조치원 대동초등학교부터 검도를 배워 고등학교까지 전국대회 11회 우승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여자 검객이다.

서울 이화여자대학으로 진학하면서 1학년 때 전국춘계대학연맹전에 출전해 개인전 우승,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어낼 정도로 검도에 대한 열정이 크다. 특히 방학이면 조치원 노인정을 돌며 떡을 해서 노인들을 즐겁게 하고, 지난해에는 동티모르에 자원해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지난해에는 복사꽃 아가씨선발대회에 출전해 '충남진'에 오르는 등 재색을 겸비했다. 임소형 양은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며 아나운서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다.

조선세법 경연대회 준우승을 한 임소형 양은 "이번 대회는 처음 도전해보는 '조선세법'이라는 분야였고, 학기 중에 대회 참가 결정이 나서 한 달밖에 준비하지 못했는데 고단자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수련하고 노력해 내년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선세법은 문헌으로 남아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검법이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삼국에 영향을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검도회는 조선세법 24세를 발굴해, 검리에 맞게 복원하였으며 전국의 검도 수련생들이 연마하고 있다. 대한검도회는 조선세법 수련정도를 표시하는 '단'을 별도로 두고 전국 또는 각 지역대회를 열고 있다.

조선세법대회는 지난 2003년에 첫 대회가 개최됐고, 2007년에는 조선세법 단(段)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여 현재 140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윤형권 기자 yhk@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