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뒤집어 쓴 세종시 박근혜 휘호 표지석 ‘원상복구’

시, 전문 업체에 500여 만 원 들여 복구 의뢰… "공유재산 피해, 민사 조치 예정"

2019-05-20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페인트를 뒤집어 썼던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휘호 표지석이 원상태에 가깝게 복구됐다.

20일 시에 따르면, 현재 표지석은 복구 작업을 마치고 천막이 거둬진 상태다. 자신을 연기군 출신 20대라고 소개한 김모 씨는 지난 1일 오전 표지석에 빨간 페인트를 뿌린 바 있다.  

사건 이후 시는 전문 업체를 찾아 복구를 의뢰, 약 500여 만 원의 비용을 들여 원상태에 가깝게 표지석을 복구했다.

시 관계자는 “고온수에 의한 고압세척, 강한 압력 분사 방식 등 페인트가 물든 부위를 조치했다”며 “거의 처음 상태에 가깝게 복원됐고, 복구 비용은 공유재산 피해에 해당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곧 민사적으로 물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지석이 복구됐음에도 존치와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세종시당(준)은 표지석을 '적폐의 상징물'로 규정, 철거 서명을 진행 중인 반면, 반대편에서는 '역사적 기록물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영장을 발부받아 김 모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추가 수사 이후 기소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