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화재감지기’ 오작동, 화들짝 놀란 주민들

지난 13일 다정동 가온마을, 보람동 호려울마을 연이어 발생… 윤형권 의원, 대책 마련 촉구

2019-05-15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공동주택 화재감지기가 열 감응식에서 연기식으로 변경되면서, 오작동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15년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세종시에서 발생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대피와 함께 깜작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다정동 가온마을과 보람동 호려울마을에서 잇달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윤형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시의원이 15일 보람동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연 이유다. 이 자리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 19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3명, 시 소방본부 윤길영 대응예방과장 외 4명 등 모두 28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오작동 당시 아파트 단지 상황과 감지기 성능 및 오작동 원인, 개선대책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한 입주민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신속히 열어줘 감사하다”며 “시청 관계부서가 연기식 화재감지기 오작동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윤길영 과장은 “소방방재청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받고, 16일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 소방본부도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해 제도개선 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연기식 감지기는 먼지나 습기 등 연기와 유사한 이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형권 시의원은 “아무리 좋은 장비라 하더라도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시 소방본부가 개선대책을 마련,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