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감사의 마음 담아, 꾹꾹 눌러 쓴 교육감의 '편지'

[스승의 날 특집]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모든 선생님들께

2019-05-15     한지혜 기자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이날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선생님들이 많아 편지를 쓰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훗날 스승이라고 기억해줄 때 가장 큰 자랑이고 보람이겠지요.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해야 하는 자리, 원망과 비판은 바로 들리는데 고마움은 잘 들리지 않는 자리입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하는 분들도 바로 선생님입니다. 

최근 청렴 문화 확산으로 선생님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거나 다소 얼어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예쁘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학교들도 있더군요. 꽃을 주지 말라 하니 제자들은 꽃을 머리에 꽂고, 사진을 찍어 선생님께 선물하며 스승의 날을 기념합니다.

어떤 일에 속상해하기보다는 미래를 만든다는 자긍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사회는 이런 선생님들을 존중해주어야겠지요. 어쩌면 얼어붙은 이 사회는 아이들을 옥죄고, 경쟁으로 몰아넣은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잘 가르치면, 곧 좋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미니인터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