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양숙과 호수공원으로 떠나는 ‘봄날의 산책’

12일 오후 5시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13번째 독창회… 오페라 아리아·가곡 등 선보여

2019-05-07     이충건 기자

소프라노 박양숙의 열세 번째 독창회가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린다. 12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독창회의 주제는 ‘봄날의 산책’이다.

박양숙은 독창회 ‘카스타 디바(CASTA DIVA)’,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음악회’ 등으로 세종시민에게 친숙한 소프라노다. 이번 공연은 세종시문화재단 '2019년 지역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서 박양숙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10곡을 선보인다.

스카를라티의 오페라 <피로와 데메트리오> 중 ‘오랑캐꽃(Le Violette)’, 슈베르트의 ‘송어(Die Forelle)’,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Mattinata)’를 차례로 부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다정한 아버지(O mio Babbino Caro)’와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도 들려준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도 만날 수 있다. 박양숙은 이날 공연에서 ‘그리움’(박목월 시・이수인 곡), ‘내 마음’(김동진 작사・작곡),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김명희 시・이안삼 곡), ‘갈대도 아닌데’(김명희 시・임긍수 곡)를 선곡했다.

무대의 피날레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카스타 디바(Casta Diva)’로 장식한다.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89번이나 노르마 역할을 맡으며 부른 아리아로 유명하다. 마리아 칼라스가 20세기 잊혀가던 벨칸토 오페라를 부활시킨 계기를 만든 바로 그 곡이다.

이날 공연의 반주는 작・편곡자 겸 전문 앙상블 연주자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한송이가 맡는다.

또 서울대 음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충청권의 대표적 실내악단인 프리모 콰르텟(Primo Quartet)이 소프라노 박양숙과 호흡을 맞추고, 아름다운 현악의 선율도 들려준다.

프리모 콰르텟은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종달새’> 중 1악장, 마이클 맥린의 <여섯 무곡> 중 ‘탱고(Tango)’와 ‘룸바(Rhumba)’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는 바이올린 임경원(대전아트오케스트라 악장)・김희정(대전청소년오케스트라 코치 겸 악장), 비올라 구정회(에르보콰르텟 단원), 첼로 주윤경(백제예술대 교수)이 오른다.

소프라노 박양숙은 추계예술대 성악과와 성신여대 대학원 음악학과(음악학 석사), 뉴욕퀸즈음대 대학원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미국 쉐퍼드음대에서 성악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가톨릭대 전례음악원 성악전담 교수, 전북대 평생교육원 성악 및 뮤지컬전담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