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수 전동면장 "우리 마을은 농촌체험 최적 환경"

마을을 찾아서 ① 전동면

2012-05-15     정일웅 기자

▲ 임의수 전동면장.
전동은 세종시 북부에 위치한 면단위 마을이다. 이 마을은 조치원 시민에 수도를 지원하는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한 지역으로 인식된다. 특히, 운주산, 뒤웅박, 베어트리파크 등은 지역 내 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연기군과 전동면은 이를 특화시키기 위해 ‘동림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이하 동림사업)’을 추진, 농림부 지원 국비 59억 여 원을 유치했다. 청송농공단지와 노장농공단지를 연계해 산업단지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졌다. 세종시 출범에 앞서 지역 관광문화와 산업단지 조성에 앞장선다는 취지에서다.

운주산은 고도 460m로 연기군 내 가장 높은 산이다. 전동면과 전의면을 둘러싼 이 산은 정상에서 동쪽 청주, 서쪽 전의면과 공주, 남쪽 조치원 및 대전, 북쪽으로 천안과 독립기념관이 훤히 보일 만큼 전망이 탁 트였다. 그만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산이기도 하다. 또, 산중에는 백제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추측되는 산성들이 남아 있어 역사적·교육적 의미도 갖췄다는 평가다.

뒤웅박고을은 전통장류테마공원으로 선대의 손맛을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통장류 푸드, 전통장류 유통, 회원제 장독분양, 장류박물관 운영, 장류체험학습 운영 등을 중심으로 지역 내 사업적 측면과 전통장류 계승 및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인근 도시지역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 베어트리파크는 1천여 종의 동물과 40만 점의 식물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동물이 있는 수목원’으로 휴일 나들이객이 몰려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뒤웅박고을과 마찬가지로 입소문을 들은 타 지역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전동면 임의수(58) 면장은 이 지역을 "조치원읍 배후지로써 청정하다는 인식과 함께 농촌지역 특유의 편안함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주거지"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명소로 꼽히는 세 곳 외에도 지역의 자랑거리는 무수히 많다"며 전동면에서 출하되는 주요 특산물을 소개했다.

임 면장이 자랑한 전동면 특산물은 산양삼(장뇌삼)과 과수작목, 축산업 등이다. 산양삼의 경우 산수 좋은 운주산 자락에서 재배해 이를 구하는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또, 송정리 및 청송리 일대에 형성된 한우 축산업과 봉대리 일대에서 재배되는 포도, 배, 복숭아 등은 별도의 작목반이 운영되면서 지역 특화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만큼 타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지역의 이러한 특성을 살려 "(전동면을 비롯한)연기군 전체가 세종시에 시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임 면장은 "지역 내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근교농업이 필요하다"며 "세종시가 이를 주도적으로 조성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림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농촌 체험형 관광벨트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운주산과 뒤웅박고을, 베어트리파크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과 지역 특산품 재배체험을 함께 묶어 지역의 상품성을 높이자는 게 임 면장의 제안이다.

또 "전동면의 상수도보호 지역 해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인근 주민들은 전동면 상수도가 아닌 광역상수도 물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근거를 들어 "의미를 상실한 보호지역 설정은 지역 발전의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가 주장하는 골자다.

전동면은 22개 마을에 4천 2백여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작은 면단위인데다 지리적으로 세종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개발 속도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임 면장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한편, 전동면 일대에 진행 중인 동림사업은 지난해 1월 지역 주민 교육 및 현장견학, 사업 연구용역, 설계 단계를 거쳐 현재 전동면 일대에서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지역 주민들은 이를 토대로 세종시 출범 이후 지역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고 발전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포부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