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보 철거? 존치?’, 4월 혈전 예고

환경단체, ‘흰수마자 귀환’ 의미 부여… 한국당 황 대표 일행, 18일 ‘세종보 존치 논거’ 설파

2019-04-17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금강 세종보 존치 또 철거를 놓고, 다시금 4월의 혈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오늘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 서식을 확인했다”며 “수문 개방 이후 하천의 자연성이 살아나고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6월말 정부 입장 정리 과정에서 이 같은 점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순조로운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 이후 2012년 60만 마리 물고기의 떼죽음을 겪은 금강”이라며 “흰수마자는 4대강 수문 개방과 보 해체를 끊임없이 외친 시민사회 주장이 옳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기반시설 파괴란 주장으로 농민을 선동하고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방해 세력을 겨냥했다. 생태 환경성 회복이 이들에게 던져진 엄중한 응답이란 점을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 논란을 덮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인과 가짜뉴스로 여론을 장악하려는 언론의 훼방이 극심하다”며 “정부가 더욱 강력한 의지로 4대강 자연성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은 18일 공주보와 세종보를 잇따라 방문하는 황교안 대표를 필두로 반대 논리 확산에 나선다.

황 대표와 4대강 보 저지 특위 위원, 충남도당 및 시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주민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토론 등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현장도 방문한다.

오후 3시에는 세종보 현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 시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보 등을 비롯한 세종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세종보 존치와 철거 진영이 다시 한번 시차를 두고 맞붙는 형국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달 말까지 지역 사회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 최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6월말까지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