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창업키움센터에 쏟아지는 입주기업 ‘불만’

준공완료일 2주 지연돼 입주 일정 차질… 센터장, 갑작스러운 입주설명회 불참까지

2019-04-03     이충건 기자

세종시 창업키움센터가 ‘늑장 행태’를 보여 입주예정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입주예정기업들에 따르면, 애초 지난달 28일이던 준공완료일이 약 2주간 지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제때 공지하지 않아 일부 기업들은 예정일에 맞춰 입주하려다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준공완료일 지연 사실을 4월 1일에야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알렸다.

한 입주예정기업 관계자는 “28일부터 입주하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더니 “주차장은 아직 공사 중이었고, 승강기, 계단, 사무실 등 어느 하나 정비가 된 곳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때 공지라도 해줬으면 일정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2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입주설명회도 20여 분간 늦춰진 사실이 드러났다.

오지 않은 센터장을 기다리면서다. 결국, 일정이 겹쳤다는 센터장 없이 설명회가 시작됐다. 입주예정기업들의 불만은 사실 이때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기업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종시를 대신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기관이 맞는지, 또 제대로 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업지원 서비스 기관이 아니라 건물주로 군림하려는 자세가 아니고 뭐냐”고도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의도치 않게 마무리 공사가 늦어져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기업은 입주를 마쳤고, 센터에서 잠금장치도 설치해 줬다”며 “세종시와 협의해 4월 한 달은 임대료를 공제해 줄 예정”이라고 했다. “원래 입주자 부담인 인터넷 서비스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키움센터 입주기업 12개를 모집했으며, 오는 8일까지 7.3㎡ 규모의 보육실 3곳에 입주할 (예비) 창업기업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