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시민 손으로 '확정'

민관협의체 주관 '논의의 장' 열려… 읍면동별 118명 공개 모집·추천

2019-04-03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이 시민 118명이 참여하는 공론화 장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중앙공원 2단계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오는 5월 11일 오후 2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중앙공원 2단계 시민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이하 논의의 장)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의의 장은 시민위원 10명, 전문가그룹 10명으로 구성한 민관협의체로는 최종안을 결론짓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 6개월간 지지부진해온 만큼, 공론화 장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얻겠다는 판단이다. 

참가자는 각 읍면동장 주관 하에 공개모집, 공개 추첨을 통해 총 118명이 선발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각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론화 장 개최 방안은 지난달 22일 민관협의체 회의를 통해 논의됐다. 지난해 8월 금개구리 보전구역으로 제시된 공생의뜰(21만㎡)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되, 시설물 도입안에 대해서는 확정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설물 논의는 지난해 8월 제시된 마스터플랜을 기본으로 ▲반려견 놀이터 ▲어린이 실내 놀이터 ▲클라인가르텐(주말농장) ▲캠핑장 설치 ▲기타 예산 과다 소요 사업 등 이견이 큰 사안을 주제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의는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안 설명, 쟁점 도입시설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민 의견 수렴 등으로 진행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그동안 민관협의체에서 논의된 시설 중 민감한 시설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어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논의의 장을 개최하게 됐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실시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관협의체 백기영, 김범수 공동위원장은 “이번 논의의 장은 중앙공원 2단계에 도입되는 시설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앙공원 2단계 구성이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단계 공원 시설물 마스터플랜을 확정짓더라도, 공생의 뜰 면적 등과 관련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가 남아있다.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 어떤 모습?

지난해 8월 제시된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에는 오색경관숲과 도시축제정원, 둠벙생태원, 자연초지원, 자연예술숲, 도시생태숲, 참여정원, 도시휴양센터, 걷고 싶은 거리 등이 포함됐다.

관문 역할을 하는 오색경관숲(6만 3000㎡)은 계절에 따른 자연의 색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완경사 지형의 숲이다. 숲 양쪽에는 공생의뜰, 도시축제정원(11만 4000㎡)을 배치했다.

숲을 지나면 좌측에 빗물 저류지 성격의 둠벙생태원(4만㎡)과 우측에 자연초지원(11만㎡)을 만날 수 있다. 초지원은 계절별 야생초화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탐방로와 전망대, 조류 전망대로 구성된다.

금강 방향 제방도로 주변에는 자연예술숲(7만 8000㎡)과 도시생태숲(13만 2000㎡)이 자리한다. 예술숲은 야외 미술관, 생태숲은 생태학습원과 탐방로, 숲놀이터, 명상쉼터, 전망대 등을 포함한다.

국립수목원 방향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도시민에게 텃밭가꾸기와 도시양봉, 스마트팜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참여정원(7000㎡)이 위치한다. 도시휴양센터도 수목원과 접경 지점에 배치한다.

이밖에 금강 제방도로는 걷고싶은 거리(13만 2000㎡)로 조성한다. 카페와 공방, 전시장, 쌈지공연장,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해 자연경관과 걷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잡았다.

한편, 행복청은 세종시, LH와 함께 지난해 8월 13일 중앙공원 2단계 조성 마스터플랜안을 발표하고, 시민설명회(3회), 세종시의회 간담회, 온라인(누리집, 세종의뜻) 의견수렴 등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