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도 중·고교 '편한 교복' 논의된다

편한교복추진위 출범, 오는 4월 가이드라인 제시… 편의성·실용성 갖춘 새 교복 모델

2019-03-14     한지혜 기자

세종시 학생들도 앞으로 꽉 끼는 교복 대신 편의성과 기능성을 갖춘 '편한 교복'을 입게 된다. 

세종시교육청은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고, 편의성과 기능성을 갖춘 교복 개선을 위한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시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1차 협의회를 개최, 교복 착용 당사자인 학생 의견을 수렴했다. 섬유·의류전문가로부터 편한 교복을 위한 섬유 혼용률, 디자인, 내구성, 위생 등에 대한 자문을 듣고, 편한 교복 요건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추진위는 오는 4월까지 편한 교복 예시안을 마련, 세종시 각 중·고등학교에 제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학생대표 4명, 학부모 대표 3명, 시의원 3명, 학교관계자 5명, 섬유·의류 전문가 1명, 교육청 관계자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교복 지정에 대한 권한은 각 학교장에 있다. 위원회가 각 학교에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학교에서는 구성원 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편한 교복 지정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

편한 교복은 ▲실용성과 활용성이 높으며 옷감관리가 용이한 교복 ▲집업(zip-up)형 자켓·고무줄형 바지·속바지형 치마·맨투맨·후드티 등 생활복의 장점을 결합한 교복 ▲학부모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학생들이 원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교복 등을 말한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교복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같은해 11월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편안한 교복 착용 관련 학교 규칙 운영매뉴얼 개정'을 안내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도 편한 교복 추진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 품질을 고려해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동성과 편의성, 기능성을 갖춘 편한 교복 논의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약 1200명의 세종시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편한 교복 도입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인원의 1190명(98.4%)이 찬성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