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남양유업, 북한이탈주민 2세 지원 협약

올해 출산한 북한이탈주민 부부 1호 지원, 24개월간 분유 후원

2019-02-26     한지혜 기자

세종경찰서(서장 김정환)와 남양유업(주) 세종공장(공장장 정재연)이 세종시 북한이탈주민 2세 후원에 힘을 모았다.

세종경찰서는 26일 남양유업(주) 대강당에서 세종시 하나된 통일가족 봉사회(회장 이연주)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북한이탈주민이 아이를 출산하면, 수유시기별로 24개월간 총 500만 원 상당의 분유를 후원하는 내용이다. 남양유업은 이들의 2세 양육 지원을 위해 사랑의 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첫 수혜자는 지난 2017년 한국에 와 이듬해 2018년 결혼한 남편 A(31) 씨와 부인 B(31세)씨다. 이들은 올해 1월 2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후원은 한국 정착 등 경제적 자립이 힘든 상황에서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북한이탈주민 봉사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성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축하 선물과 남양유업 직원들의 희망 메시지가 함께 전달됐다.

남편 A 씨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기쁨도 크지만 아이 양육까지 경제적 부담이 컸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연 남양유업 공장장도 “앞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